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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U-23 STAR] '선방쇼' 강현무, 안쓰러웠던 슈퍼 세이브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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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저조한 경기력 속에 가장 빛난 것은 강현무였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쿤샨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서 1-4로 패했다. 더불어 결승진출도 좌절되고 말았다.

이날 대표팀은 졸전을 거듭했다. 우즈벡의 강력한 압박에 전혀 대응하지 못한 채 끌려 다녔다. 장윤호와 최재훈으로 구성된 중앙 미드필더진은 우즈벡과의 중원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중원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대표팀은 롱볼에 의존하는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었고, 당연히 확률은 떨어졌다.

선제골도 우즈벡의 몫이었다. 전반 33분 공격 전개과정에서 애를 먹던 대표팀은 후방에서 어렵게 공을 소유하다가 장윤호의 볼터치 미스가 나오고 말았다. 수비진은 급했고, 공을 가지고 있던 자보키르 시디코프에게 두 센터백이 모두 달려들었다. 결국 그 과정에서 뒷공간을 허용했고 자비힐로 유린바예프에게 일격을 당했다.

후반 들어 대표팀은 황현수의 동점골로 겨우 따라갔다. 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황현수가 헤더로 연결하면서 우즈벡의 골망을 갈랐다. 흐름이 점점 한국 대표팀 쪽으로 넘어오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90분 내에 역전도 가능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시련이 대표팀을 향해 찾아왔다. 후반 28분 장윤호가 골키퍼를 향해 돌진하는 과정에서 태클을 시도했고, 위험한 플레이로 경고를 받았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었던 장윤호는 퇴장 명령을 받았고, 단숨에 좋던 분위기는 참담해졌다.

수적 열세에 놓인 대표팀은 우즈벡에 여러 차례 기회를 내줬다. 그러나 그 때마다 대표팀을 구한 것은 강현무였다. 후반 34분 우즈벡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으나 강현무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이를 막아냈다. 강현무의 손에 스치지 않았다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강현무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함다모프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강현무의 놀라운 반사신경에 막혔다. 노마크 찬스였고 슈팅의 궤적 또한 훌륭했지만 강현무의 반응이 한 수 위였다.

그러나 강현무도 모든 것을 감당할 수는 없었다. 연장 들어 우즈벡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고, 수적 열세에 놓인 대표팀은 수비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결국 연장 전반 9분 가니예프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허용했다. 강현무로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강현무는 경기 종료 때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연장 전반 12분 결정적인 헤더 슈팅도 믿기 힘든 반응 속도로 선방했다. 하지만 곧 야신바예프의 추가골이 터졌고, 강현무도 대표팀의 패배까지는 막지 못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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