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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의정부 제일시장 상인들 "화재 때 소방호스 짧아 피해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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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의정부 제일시장서 큰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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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제일시장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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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제일시장 화재진화 나선 소방차


【의정부=뉴시스】이경환 장상오 기자 = "연기가 올라와 소화전을 연결해 불을 끄려고 했지만 2층까지 호스가 닿지 않아 피해가 커졌어요"

23일 오후 4시1분께 경기 의정부시 제일시장 상가건물 2층에서 시작된 불은 초기에 진압될 수 있었다는 상인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현장에서 만난 상인 김모(43)씨는 취재진에 "연기가 나는 걸 보고 소화전의 호스를 연결해 진압하려고 했지만 호스 길이가 짧아 2층에서 난 불을 끌 수가 없었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상인연합회 측은 처음 불길을 발견하고 초기진압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하얀 연기만 났는데 소방호스를 연결하고 불을 끄려고 시도한 2~3분 사이에 불길이 갑자기 번졌다"며 "결국 다들 대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상인들은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도로가 좁았던 것도 피해를 키우는데 한 몫 했다는 주장이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최모(54)씨는 "도로가 워낙 좁고 유동인구가 많이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웠다"며 "혹시라도 누가 다칠까봐 노심초사했는데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1978년 문을 연 의정부 제일시장은 점포 수만 600여개에 달하는 경기북부 지역 최대 규모 전통시장으로 상가 620곳에 15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불은 상가건물 2층에서 시작돼 상가 내 20개 점포 가운데 11개 식당과 옷가게 등을 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뒤 1시간 6분만인 오후 5시7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오후 4시15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소방장비 26대와 소방인력 120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lk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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