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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현장;뷰] ‘미숙해도 괜찮아’…‘염력’ 한국형 히어로의 탄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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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미숙하지만 필요한 한국형 히어로가 등장했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염력’ 언론시사회에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초능력 소재를 재기발랄하게 살려냈으며 도시개발 등 사회적 문제까지 현실적으로 다뤄냈다. 오는 31일 개봉.

▲ 외피는 초능력 영화지만 그 안엔 철거민이라는 현실적 문제가 담겼다. 용산참사를 떠올리게 하는데 의도한 부분이 있는가?

“용산참사에 관한 영화는 곧 개봉하는 '공동정범'이라는 다큐멘터리가 그 역할을 잘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부산행' 때도 그랬지만 초현실적인 소재를 다룰때 한국의 사회, 현실적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도시개발이라고 하는 근대화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 보편적인 시스템의 문제와 인간적 히어로와의 대결을 만들고 싶었다. 대중영화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연상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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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문제를 코미디로 풀어낸 이유는?

“난 원래 웃기는 사람이다. 촬영할 땐 배우들과 유머코드가 공명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우리끼리 공명하는 게 아닐까 불안하긴 했는데 다행이다(연상호 감독)”

“유쾌하고 즐겁게 촬영을 했다. 연상호 감독은 재밌고 기발한 아이디어도 많아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했다. 현장에서 몹쓸 연기지도를 해주는데 의외성이 많아서 연기 팁을 주곤 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류승룡)”

“열정적인 팬이라서 연상호 감독이 현장에서 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빵빵 터졌다. 항상 앞서서 연기를 해주는데 영감이 될 때가 있다. 팬이라는 걸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게 됐다(심은경)”

“의외로 웃긴 분이 아니라 그냥 웃기신 분이다. '염력' 촬영장은 가고 싶은 현장이었다. 연기 시범을 보여주면 고대로 따라하면 돼 수월했다(박정민)”

“연상호 감독이 애니메이션할 때부터 팬이었다. 굉장히 솔직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도 있었는데 내 삶을 들어볼 수 있었다. 같이 작업해 영광이다(김민재)”

▲ 초능력 연기의 어려움은?

“특수효과나 무술팀이 아날로그로 낚시줄, 와이어로 현장감을 살린 게 많아서 연기하는데 수월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건 CG로 했다. 사전에 콘티를 자료들을 많이 보여줘서 충분히 마음에 준비를 할 수 있었다(류승룡)”

▲ ‘염력’이 가진 영화적 의미는?

“모든 영화가 의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부산행’이라는 영화를 하고 흥행 감독이 됐다. 그래서 영화를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남들이 하기 어려운 걸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 한국에서 흥행이 어려운 블록버스터를 사회적 메시지를 강한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 전작인 ‘부산행’이라는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면 들어가기 힘든 프로젝트다. 이 영화를 만들기 잘했다고 생각한다(연상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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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로운 변호사 캐릭터를 연기하면 주안점을 둔 점은?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 당연히 공부를 잘한 인물이겠지만 그걸 제외한 부분은 미숙한, 어쩌면 보통 사람같은 인물로 그려야 철거민들과 갭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박정민)”

▲ 정유미를 악역으로 설정한 이유는?

“정유미와 ‘부산행’을 하고 다음 영화 작업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작은 역도 하겠다고 하더라. 악역인데도 하고 싶다고 했다. 원래 정유미가 가진 성격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인물이 나왔다. 해맑은 악당이라고 해야 하나? 홍상무를 어떤 상으로 그리겠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촬영날 정유미가 대사하는걸 보니까 해맑고 공감능력이 없는 악당이라고 생각했다. 정유미가 해줘서 영화가 활력을 가졌다(연상호 감독)”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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