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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현실화되는 3D 홀로그램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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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기반 증강현실과 AR 헤드셋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향후 일상의 모든 부분에 3D 홀로그램이 구현될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AR 홀로그램 혁명은 따로 있다.

홀로그램은 실제로 ‘그곳’에 존재하지 않지만 공중에 뜬 형태, 또는 가까운 책상이나 탁자 위에 올라간 형태로 마치 존재하는 듯이 투사되는 3D 가상 개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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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의 ‘홀로(holo)’는 홀로그램을 나타낸다. 이러한 미래의 AR 홀로그램이라면 보통 홀로렌즈와 같은 헤드셋, 고글, 또는 애플의 AR 키트나 구글 AR 코어로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스마트폰을 떠올린다.

AR 기술은 점차 보편화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홀로렌즈의 경쟁 제품인 매직 리프(Magic Leap)의 ‘라이트웨어(Lightware)’는 6년 동안 20억 달러를 투자한 개발 끝에 최근 두 가지 이유로 뉴스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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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유는 매직 리프가 지난 12월 헤드셋의 ‘크리에이터 에디션(Creator Editon)’을 공개했다는 점이다. 드디어 공개된 모양은 고전 SF 소설에서 막 튀어나온 듯하다.

두 번째 이유는 애플이 자체 AR 고글 개발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매직 리프를 인수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 애플 분석가 진 먼스터가 불을 붙인 이 소문이 겉잡을 수 없이 퍼지는 중이다.

이번 주 델은 2월 15일부터 1,495달러에 기업용 메타(Meta) 2 AR 헤드셋이 포함된 메타 2 개발자 키트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델은 메타 2가 여러 비즈니스급 델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 PC에서 지원된다고 밝혔다.AR 스마트폰 앱 경험이 인기를 끌면서 AR 헤드셋 세계도 매일 매일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여기까지는 스마트폰과 고글의 AR 이야기다. 그렇다면 필자가 위에 언급한 ‘진정한 AR 홀로그램 혁명’은 어떤 상황일까? 여기에 대해서는 이 칼럼의 뒷부분에서 살펴보고, 일단 기초적인 질문부터 짚어보자.

홀로그램은 어떤 용도로 효과적인가?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콘텐츠를 인간에 더 친근하게 만들기 위한 다음 단계다. 인간은 3D로 세계를 본다. 컴퓨터와 폰 화면은 세계를 2D 버전으로 보여주며, 이는 부자연스럽다.

필자가 노트북에서 자동차 컨셉트 디자인을 볼 때, 건너편의 사람들은 필자의 노트북 뚜껑 뒷모습만 보게 된다. 역시 부자연스럽다.

방 가운데에 투사되는 홀로그램은 마치 물리적 사물이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모든 이에게 3D 컨셉트 자동차를 보여준다. 홀로그램의 가장 큰 사용처는 이와 같은 기업 환경이다. 즉, 컨퍼런스 룸과 회의실에서의 3D 프레젠테이션이다.

컨퍼런스 룸에 홀로그램을 투사하기도 하지만, 원격 회의 참가자를 회의실에 투사할 수도 있다. 이것이 홀로그래픽 텔레프레즌스다.

홀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교육, 설계, 시각화도 비약적으로 개선된다. 개발 중인 설계를 3D 버전으로 보고 확대하고 조작할 수 있게 되면 설계 프로세스가 대폭 향상될 것이다.

물론 마케팅 부서에서는 홀로그램을 사용한 체험적 마케팅 캠페인과 고객 경험 상호작용을 통해 고객을 매료시킬 수 있다.

이미 스마트폰, 태블릿, 헤드셋 AR 용으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혜택은 홀로그램이 그러한 기기로부터 독립될 때 실현된다.

폰 또는 헤드셋에 의존하지 않는 홀로그램
현재 전 세계 기업과 대학 연구실에서 수십, 수백 가지의 홀로그램 연구 프로젝트가 개발 중이지만, 이 새로운 범주에 속하는 초기 제품들이 이미 출시되어 기업 개발자에게 제공되고 있다.

딥프레임(DeepFrame)
리얼픽션(Realfiction)이라는 회사는 딥프레임이라는 AR 제품을 만든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64인치 유리창이다. 이 유리창 너머로 현실 세계와 3D 홀로그램, AR 이미지, 텍스트가 혼합된 환경을 보게 된다. 이러한 개체는 몇 센티미터 떨어진 위치에, 몇 센티미터를 건너 표시되거나 몇 킬로미터 떨어진 위치에 몇 킬로미터를 갈로질러, 예를 들어 도시 전체를 가로질러 표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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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프레임을 통해 3D 텔레프레즌스 등 온갖 종류의 SF적인 응용이 가능하다. 실제로는 지구 반대쪽에 있는 사람을 마치 실제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사실적으로 회의실에 표시하는 것이다.

딥프레임은 현재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되지만 향후 소매점의 체험적 마케팅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딥프레임 가격은 약 5만 달러다.

HP Zvr
HP는 이미 AR 홀로그램 생성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을 상품화했다. 현재 HP는 HP Zvr이라는 특수한 23.6인치 디스플레이 제품을 판매한다. 4,000달러의 이 기기는 지스페이스(zSpace)라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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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vr은 헤드셋이 필요 없는 대신 가벼운 안경이 필요하다.

화면은 안경, 즉 눈의 위치를 추적하는 디스플레이의 센서를 통해 작동하므로 사용자는 몸을 양쪽으로 기울여 3D 개체의 여러 면을 볼 수 있다. 특수한 스타일러스의 끝부분에서 가상 레이저가 나와 공중의 홀로그램을 잡고 조작할 수 있다.

홀로플레이어(HoloPlayer)
신생 기업인 루킹 글래스 팩토리(Looking Glass Factory)는 홀로플레이어라는 디스플레이 제품을 개발 중이다. 현재 750달러에 예약 주문을 받고 있는 개발자 에디션의 경우 PC에 연결해야 작동하며 마찬가지로 개발자용이지만 3,000달러에 판매되는 버전에는 PC가 내장돼 있다.

홀로플레이어는 유리 판 양쪽 면에 3D 홀로그램을 표시하며 안경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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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보면 이미지의 전면이 보인다. 머리를 옆으로 기울이면 이미지의 측면을 볼 수 있다.

자연스러운 손 동작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손을 뻗어서 잡고 돌리는 시늉을 하면 3D 개체가 회전한다. 허공을 옆으로 밀어내는 동작을 하면 다음 이미지로 전환된다.

현재 홀로플레이어 버전은 3D 깊이 효과를 위해 해상도를 희생한다. 빛은 서로 다른 32가지 깊이의 면에 투영되는데, 그로 인해 해상도는 267 x 480에 불과하다.
내비온(Navion)
홀로그래픽 이미지는 자동차 윈드실드에도 적용된다. 최근 사례로 CES에서 웨이레이(WayRay)라는 업체가 시연한 제품이 있다. 내비온이라는 이 제품은 대시보드에 장착하는 형태의 프로젝터로, 도로 자체에 경로 데이터와 길안내 방향이 표시되는 듯한 효과를 낸다. 이 회사는 개발자를 위한 SDK도 출시했으며 중국의 한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에 이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웨이레이는 혼다와 협력해 윈드실드 3D홀로그램 제품을 위한 미래 컨셉트도 개발 중이다.

내비게이션 기능 외에 내비온 시스템은 도로를 건너는 보행자와 같은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윈드실드에 강조해 표시한다. 내비온은 차량 내 손동작 또는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다른 종류의 스마트폰 홀로그램
현재 애플의 AR 카트 또는 구글의 AR 코어로 개발된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면 3D 홀로그램 환영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앱은 3D 홀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홀로그램의 비디오를 만든다. 실시간 비디오 피드와 디지털 사물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앱은 카메라로 보이는 세계를 표시한 다음 그 실시간 비디오 피드 위에 디지털 이미지를 덧입힌다. 화면에서는 몇 미터 떨어진 위치에서 홀로그램이 표시되는 것처럼 보인다.

연구원들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표면 또는 그 위에 홀로그램을 투사하는 스마트폰용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제작을 연구 중이다. 미래의 기술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위, 심지어 그 주변의 허공에 3D 홀로그램을 투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삼성과 LG는 몇 년 전부터 이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학교 강남 교수는 코리아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10~20년 내에 3D 홀로그램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공중에 부유하는 3D 홀로그램을 실현하는 스마트폰 홀로그램 기술은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다. 그러나 한 업체에 따르면 화면 내 홀로그램은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다.

HD 비디오 카메라 제조사로 유명한 레드(RED)는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하이드로젠 원(Hydrogen One)이라는 1,195달러짜리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스크린은 레아(Leia - 1997년 스타워즈 오프닝 장면에서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를 대중에 알린 역할을 한 레아 공주에서 따온 이름)라는 신생 기업과 함께 개발 중이다. 레아는 HP 랩스(HP Labs)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미래의 홀로그램 폰과 레드 하이드로젠 원의 차이점은 레드의 3D 효과는 폰의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며 허공에는 아무것도 투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모든 이미지는 화면에 그대로 머문다.

홀로그램은 향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측정할 수 없을 만큼 유용하고 강력한 기술임이 입증될 것이다. 이 강력함은 지금의 스마트폰 앱과 미래의 AR 헤드셋을 넘어서는 더 진보된 기술을 통해 완전히 현실화된다.

지금 할 일은 현재 나오고 있는 솔루션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러한 상품 중 저렴한 개발자 키트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가상 3D 홀로그램을 실험하기 위한 용도로 이상적이다.

여기에는 스마트폰도, 헤드셋도 없는 3D 홀로그램의 세계가 있다. editor@itworld.co.kr


Mike Elg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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