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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루퍼트 머독 "페이스북, 뉴스 봤으면 돈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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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언론재벌, 페북에 일침
"뉴스로 돈 버는만큼 대가 내야"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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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드 머독(Rupert Murdoch)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페이스북과 기타 온라인 뉴스 플랫폼에 "뉴스콘텐츠 이용료를 지불하라"고 22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요구했다. 머독은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포스트, 영국의 뉴스오브더월드, 더 타임스, 호주에서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을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 재벌이다.

머독의 발언은 페이스북이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변경하겠다고 밝힌 직후에 나왔다. 12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뉴스피드의 중심을 기업과 언론 매체들의 포스트에서 지인, 가족의 포스트로 옮기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나온 뉴스를 보다 우대할 것이라고도 했다.

머독은 "페이스북과 구글의 플랫폼은 수익성이 있지만 본질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알고리즘을 통해 야비한 뉴스 소스를 대중화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이들 회사들이 문제를 인정하고 있는 것은 치료법의 한 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두 회사가 지금까지 제시한 방법은 상업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언론의 입장에서나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케이블 회사들이 채널에 돈을 지불하는 것처럼 페이스북도 언론사들에게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독은 "저커버그가 진실한 사람이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페이스북처럼 영향력이 큰 플랫폼은 정치적 편향성과 투명성 논란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현재 페이스북은 이런 점에서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SNS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자기반성을 했다.

사미드 차크라바티 페이스북의 시민참여 담당 프로덕트 매니저는는 22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2016년 대선에서 페이스북을 악용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제대로 인지하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가짜뉴스로 인한 여론 오염 등에 대비하지 못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는 "페이스북은 원래 친구와 가족을 연결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에너지를 표현하게 되면서,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결코 기대하지 않았던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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