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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일본 자위대 "북한 유조선, 상하이 앞바다서 몰래 환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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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석유 환적하는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해상자위대는 북한 선적 유조선이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서 화물을 몰래 옮겨 싣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인 북한 유조선이 지난 20일 도미니카 선적 유조선에서 화물을 환적하는 것을 해상자위대가 포착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를 북한이 대북제재 회피 행위를 저지르는 증거를 보고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과 도미니카 유조선은 20일 이른 아침 상하이 해역에서 정박한 상태로 화물을 옮겨 싣는 모습을 경계 감시 중인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가 발견했다.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해상자위대 군함 등은 작년 말부터 한반도 서쪽에 있는 서해와 동해 공해상에서 경계 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환적 화물이 석유제품일 가능성이 크다며 도미니카 유조선이 중국기업과 연관 있을 공산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피하고자 해상에서 화물을 바꿔싣는 밀매 방식이 횡행하고 있다.

제재결의를 위반하는 이런 행위가 '구멍'이 되고 있다는 인식 하에서 지난 16일 캐나다에서 열린 북한 관련 각국 외무장관 회의는 선박 검사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앞서 일본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16일 자위대가 북한 석유제품 밀수를 막기 위해 서해 등의 공해상까지 진출해 경계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해상보안청이 평소 시행하는 초계 활동의 일환으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노데라 방위상은 해상보안청이 관련 정보를 취득한 경우 유관 부서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대북 제재결의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해상자위대 함정이 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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