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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터키, 시리아쿠르드 사흘째 공격…"하루만에 2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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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총리 "아프린에서 170개 목표물 제거"…"YPG 진지 11곳 장악"

SDF "아프린 북부·서부서 치열한 교전…아프린 지원 검토"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군과 연계 무장조직이 사흘째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에 공격을 퍼부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22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아프린에서) 170개 목표물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21일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진지 11곳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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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남부 국경 마을 수게디이에 대기 중인 터키군 탱크
[AP=연합뉴스]



터키군은 이달 20일 오후 시리아 아프린에서 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작전명, 올리브가지)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터키군에는 아무런 피해가 나지 않았다고 이을드름 총리는 설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프린에서 물러서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밀리예트 등 터키 언론에 따르면 터키군은 작전 첫 이틀간 153차례 아프린을 공습했다.

이날 터키군은 아프린의 북동쪽 아자즈가 YPG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작전 범위를 아자즈로 확대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아자즈는 2016년 8월말 시작된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의 결과 터키군의 통제 아래 들어간 지역이다.

YPG를 중심으로 구성된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터키군의 작전 확대 보도를 부인했다.

SDF는 아프린의 북부와 서부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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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아프란 작전, 물러서지 않는다"
[AFP=연합뉴스]



쉴새 없는 공습과 치열한 교전에 전투요원뿐만 아니라 민간인 인명피해도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올리브가지 작전 전개 후 첫 24시간 동안 터키 진영의 공습과 포격에 아프린의 어린이 6명을 포함해서 21명이 숨졌다고 보고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내전의 인명피해를 비교적 중립적인 시각에서 외부로 전한 단체로 꼽힌다.

시리아 매체 로나히TV는 YPG가 전사자 14명을 매장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1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YPG의 민간인 사망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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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아랍연합 SDF "아프린에 병력 보강 검토"
[AFP=연합뉴스]



SDF는 아프린 YPG에 병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린은 아인이사나 카미실리를 비롯한 다른 쿠르드 지역과 지리적으로 분리돼 있다. 아프린과 다른 쿠르드 지역 사이에는 아자즈를 비롯해 터키군이 통제하는 지역이 존재한다.

따라서 SDF가 아프린에 병력을 보강하려 해도 시리아군 관할 지역으로 우회해야 하므로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프린의 YPG 병력 규모는 8천∼1만명으로 알려졌다.

원주민과 내전 난민을 합쳐 50만∼80만명 거주한다.

아프린의 기독교 지도자 발렌틴 하난 목사는 이날 성명을 내어 "국제사회가 터키군의 폭격과 이슬람주의 조직 귀환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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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민병대 소탕작전에 투입된 터키군과 '셀카'를 찍는 터키 기자
[AP=연합뉴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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