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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현송월 등 北점검단, 北으로…'평창 교류'는 계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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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 이틀째인 22일 오후 환송만찬 마치고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을 나서고 있다. 2018.1.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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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공동취재단,양은하 기자,문대현 기자 =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1박2일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북측으로 귀환했다.

현 단장 일행은 이날 오후 9시47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출경 절차를 밟은 뒤 9시53분쯤에 북한으로 돌아갔다. 21일 오전 9시 방남해 37시간가량 머무른 셈이다.

평창 올림픽 기간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차 내려온 현 단장 일행은 1박2일 동안 총 5곳의 공연장을 둘러봤다.

방북 첫날인 21일 강릉에서 황영조기념체육관과 강릉 아트센터 공연장 두 곳을, 이튿날인 이날 서울에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체육관(잠실학생체육관)과 장충체육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등 세 곳을 연이어 방문했다.

아직 북한 예술단이 어떤 공연장을 선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강릉아트센터와 해오름극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른 공연장에선 10~20분가량 머문 반면 강릉아트센터와 해오름극장에선 각각 2시간30분, 80여분 동안 머무르며 공연장 객석 규모와 음향 설비, 조명 등을 꼼꼼히 체크했기 때문이다.

현 단장은 특히 북한 예술단이 사용하게 될 공연장을 살펴볼 때 "조명은 어디 있습니까",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까. 관현악, 관현악 음악으로"라며 점검을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1박2일 동안 방남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단 한차례도 대답하지 않으며 언론 노출을 꺼리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자신에게 인사하는 강릉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응답하기도 하고 시종일관 미소를 지어 보여 여유가 느껴지기도 했다.

현 단장 일행은 북한으로 돌아가 구체적인 공연장과 일정, 공연 내용 등에 대해 최종 점검과 조율을 거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이 평창 올림픽 기간 강릉과 서울에서 각각 한차례씩 공연하기로 합의했다.

현 단장 일행의 이번 방남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약 3년4개월 만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북한 인사의 한국 방문이다. 또 현 단장 일행이 방남길로 경의선 육로를 택하면서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2년여 만에 남북간 육로가 열렸다.

현 단장 일행이 돌아갔지만 평창 올림픽을 위한 남북 교류는 계속될 예정이다.

당장 23일에는 금강산 지역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 관련, 남측 사전 점검단이 2박3일 일정으로 방북할 예정이다.

이어 25일에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기자단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북측 선발대가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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