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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단독] 박근혜 특활비 의혹…서울대 자문의들에 '수상한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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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30억 원이 넘는 국정원 특활비를 사적으로 사용했지만, 상당 부분 그걸 어디에 썼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의심가는 곳이 나왔는데, 바로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주치의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을 통해 당시 자문의들에게 1억 원이 넘는 현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 병원장 측은 해당 돈이 국정원 특활비라는 의혹에 대해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창석 서울대 병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된 건 지난 2014년입니다.

당시 서울대병원 교수를 중심으로 19명의 대통령 자문의가 꾸려졌습니다.

서울대병원 핵심 관계자는 "당시 자문의로 임명된 교수들에게 VIP 격려금이라며 청와대로부터 현금 1억 원이 내려왔다"며 "1인당 수백만 원씩 전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거액의 돈봉투가 자문의들에게 전달된 건 이후 명절에 한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자문의들은 해당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A씨/자문의 : (액수가 커) 놀랐었던 건 사실이고 액수는 정확하게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많았던 거는 사실이에요.]

[B씨/자문의 : (당시 돈의 출처는?) 나는 모르죠. 서 원장님한테 물어보시던가.]

서울대병원 측은 병원 차원에서 돈봉투가 지급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병원 측 : 아뇨. 그런 거(지급된 돈) 없어요. 주면 대통령 주치의, 자문의니까 청와대에서 주셨을 거 같고.]

명예직인 대통령 자문의들은 진료 후 통장으로 십여만 원을 받습니다.

1억 원이 넘는 돈이 현금으로 전달된 것에 대해 국정원 특활비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서 병원장 측은 아무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서창석 병원장 비서실 관계자 : 병원장님이 말씀해주실 상황이 아닌 거니까…]

자문의들에게 지급된 거액의 돈이 여부와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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