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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귀화확정' 라틀리프 "한국을 대표한다는 것에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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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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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된 리카르도 라틀리프(29·서울 삼성)가 한국을 대표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미소지었다.

라틀리프는 22일 오전 법무부에서 귀화 적격심사 절차로 열린 면접 심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그는 체육분야 우수인재 특별귀화 절차를 모두 밟아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지난 1월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인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던 라틀리프는 정확히 1년만에 뜻을 이뤘다.

라틀리프는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국가대표로 활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대한체육회, 대한민국농구협회, KBL, 삼성구단 관계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월1일에 패스포트라고 발언을 한 이후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귀화가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시간이 매우 빨리 지난 것 같고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나의 농구에 대한 열정과 진심이 받아들여진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라틀리프는 당장 다음달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부터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홍콩, 26일 뉴질랜드와 홈에서 맞붙는다.

그는 "국가대표로 뛰는 느낌은 남다를 것 같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것 같다"면서 "모비스 소속일 때 존스컵에 한국을 대표하는 팀으로 출전했었는데, 그 때 나라를 대표한다는 느낌이 이런 것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같은 농구 경기이기 때문에 임하는 자세나 태도에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농구는 그간 문태영(삼성)-문태종(고양 오리온)형제 등이 특별 귀화한 사례가 있지만, 라틀리프의 경우 순수 외국인인데다 센터 포지션이라는 점 때문에 더 많은 기대를 모은다.

그는 "국가대표 성적이 좋아지고 강팀들을 꺾는다면, 국민적인 관심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 믿는다. 물론 나로 인해서 인기가 한순간에 올라가진 않겠지만, 내가 보탬이 된다면 너무나도 자랑스러울 것 같다"면서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겠다. 골밑 강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대표팀의 젊은 빅맨들에게도 내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라틀리프는 마지막으로 한국팬들에게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뛸 수 있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다"면서 "응원과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 농구의 인기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나도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5일 라틀리프의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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