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영하 15도…올 겨울 가장 긴 한파 온다

[기상청, 중부지방에 한파특보 발효…일부 지역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이달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이 얼어붙은 모습/사진=이기범 기자

23일부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예고되면서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이번 한파는 다음 주초까지 이어져 올겨울 가장 길게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한파특보를 발효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파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강원 북부·중부산지, 양구·화천·철원 △경기도 가평·파주·의정부·양주·포천·연천·동두천 등이다. 한파주의보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서울·경기 △세종 △인천 △충청 △강원 등이다.

한파특보는 한파경보와 한파주의보를 아우르는 용어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아침기온은 영하 10~15도로 크게 떨어진다. 중국 북부지방에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고 영하 40도 내외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오면서다.

이번 한파는 다음 주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일부 지역의 한파경보가 해제되더라도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 한파 지역도 중부지방에서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한파는 이번 주 주말부터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일부 지역은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중부지방에서도 강원·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영하 15도, 그 외 중부지역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경기·강원 영서 등에 내리는 눈 또는 비는 저녁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으나 밤늦게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적설량은 △백령도 2.8㎝ △강화 1㎝ △파주 0.1㎝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것"이라며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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