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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야생 개 공격에 어미 잃고 곰 인형을 엄마로 삼은 새끼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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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개 무리에게 공격당해 어미를 잃은 새끼 검은잎원숭이(dusky langur) 한 마리가 곰 인형을 새엄마로 삼고 의지하고 있다.

태국 야생동물협회(WFFT)는 생후 일주일 된 어린 검은잎원숭이가 개들의 공격을 받아 어미를 잃고, 자신도 상처를 입어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이 새끼 원숭이는 태국 남부 촘폰주에서 야생 개에 물린 채 벌벌 떨던 상태로 발견됐다. 이미 어미는 세상을 떠난 뒤였다.

발견 직후 구조대는 새끼 원숭이에게 급히 분유를 먹인 뒤, 원숭이를 야생동물병원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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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를 잃고 자신도 다친 원숭이의 회복을 돕고 안정시키기 위해 구조대는 곰 인형 한 마리를 원숭이 곁에 놓아두었다.

그러자 이 새끼 원숭이는 곰 인형을 마치 엄마처럼 꼭 붙잡고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다. 새끼 검은잎원숭이는 마치 곰 인형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듯 보인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실제 공개된 사진 속에서도 새끼 검은잎원숭이는 곰 인형 위에 올라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WFFT 대변인은 "새끼 검은잎 원숭이는 발견 당시 탯줄이 붙어 있어 생후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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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연보전연맹은 검은잎원숭이를 '준 위협'(NT, Near Threatened)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준 위협 단계에 속하는 종은 가까운 미래에 야생에서 멸종 우려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검은잎원숭이에 멸종 우려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와 식량 손실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야생 동물의 공격까지 받으면서 검은잎원숭이들은 개체 수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국제자연보전연맹은 "태국에서 야생 개와 고양이 공격 때문에 다른 동물들이 죽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것은 태국 야생 동물 생태계에 장기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WF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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