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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장난으로 만든 '스노우 카'에 깜빡 속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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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눈으로 조각한 가짜 자동차를 불법 주차된 진짜 자동차로 오인하고 출동한 경찰 / 사진=사이먼 라프리스 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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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만든 자동차 눈 조각을 보고 딱지를 끊으려던 경찰이 가짜 임을 알아채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최근 CBS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사이먼 라프리스씨가 간밤에 내린 눈을 이용해 '스노우카'(Snow car)를 조각했는데, 이를 본 경찰이 진짜 자동차로 오인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지역은 연일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3D 모델링 디자이너 라프리스씨는 재미있는 장난을 생각해냈다. 그건 바로 집 앞에 쌓인 눈을 이용해 자동차 조각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가 조각한 모델은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등장하는 타임머신 자동차 '드로이언'으로 조각을 완성하는데만 약 4시간이 걸렸다. 그는 더 높은 완성도를 위해 와이퍼 자리에 나뭇가지를 올려놓는 등 섬세함도 잊지 않았다.

이후 라프리스씨는 SNS에 인증샷을 남기면서 "한파 속에서 주변 주민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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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리스 씨와 가짜 자동차 임을 알아챈 경찰이 남긴 쪽지/ 사진=사이먼 라프리스 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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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황은 예상 밖으로 흘렸다. 이튿날 스노우카를 확인하자 눈 조각 위에는 경찰이 남긴 쪽지가 있었다. 이 쪽지에는 "엄청난 밤을 만들어주셨네요"라면서 "하하하하하:)"라고 남겨져 있었다.

사연은 간밤에 누군가에 의해 스노우카를 불법주차된 차량으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했고 이에 경찰이 출동한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폭설이 내리면 제설 구역에 자동차 주차가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경찰은 가까이 다가와서야 자동차 눈 조각이 진짜 자동차가 아님을 알아챘고, 딱지를 끊으려던 경찰이 재치 있는 답장을 남긴 것이다.

이 사연은 라프리스씨가 개인 SNS에 전하면서 알려졌으며 잠시나마 한파를 녹이는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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