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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北 현송월 점검단,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장충체육관 찾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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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시민 환영인사에 웃으며 손 흔들기도

잠실체육관 점검, 10여분 만에 끝내

뉴스1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 이틀째인 22일 오후 공연장 후보 시설인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 도착하고 있다.2018.1.2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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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공동취재단,문대현 기자 =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방문을 위한 사전점검단이 22일 서울 두번째 일정으로 장충체육관에 도착했다.

현 단장 일행이 탄 버스가 오후 1시42분께 장충체육관에 도착했고 이들은 1분 뒤 체육관 내부로 입장했다.

이들이 도착하기 전 체육관 관계자들은 내부로 딸기, 포도, 사과, 오렌지, 떡 등이 담긴 접시를 들고 들어가기도 했다.

현 단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장충체육관 앞에는 한 남성이 '현송월 단장과 북한 점검단! 뜨겁게 환영한다'고 적힌 A4용지를 들고 있었다. 이 남성은 현 단장이 도착하고 내부로 들어가려 할 때 "현송월 단장님, 국민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라고 말했고 현 단장은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반면 장충체육관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 동대입구역 5번 출구 앞에서는 일부 태극기 부대가 경찰에 둘러쌓인 채 항의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현 단장 일행은 서울 첫번째 일정이었던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체육관(잠실체육관) 점검을 13분 만에 마쳤다.

이날 오후 1시9분께 잠실체육관으로 입장한 현 단장 일행은 시설을 둘러본 뒤 1시22분께 체육관을 나와 버스에 올라탔다.

현 단장 일행은 이날 잠실체육관,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워커힐호텔 등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 단장은 체육관에 도착한 이후 취재진으로부터 "서울 오신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역시 답을 하지 않았다.

체육관 주위로는 경기장 관계자들과 취재진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계자들은 현 단장이 입장하자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표했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다른 직원에게 "과장님 떠시는 거 아냐"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

현송월 도착 전 취재진과 대화를 나눈 경기장의 한 시설관리자는 "공연을 여기서 하면 외부시설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 여기는 그냥 체육관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자는 "공연을 많이 했지만 주로 체육경기를 한다"고 언급했다.

이들의 말은 잠실체육관이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이뤄지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뉘앙스로 비친다.

현 단장 일행은 이 곳에서 20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을 보내고 자리를 뜨면서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장소는 잠실체육관을 제외한 다른 곳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 곳에서는 현 단장 일행을 취재하는 데 있어서 통일부와 국정원·경찰 간 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통일부 출입기자단에서 구성돼 취재가 승인된 풀(POOL)기자단이 잠실체육관 로비에서 현 단장 일행을 취재하려 했으나 경찰측이 폴리스라인을 치겠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취재진과 경찰 간 고성이 오갔다.

이후 폴리스라인은 풀렸으나 경찰 5명이 경기장 내부로 들어가는 문을 지키고 있어 현 단장 취재는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

현 단장 일행은 이날 공연 장소를 둘러보고 우리측 관계자들과 예술단의 공연 내용과 형식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에서 시설점검을 마친 북한 점검단은 오후 경의선 육로를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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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 이틀째인 22일 오후 공연장 후보 시설인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을 둘러본 뒤 체육관을 나서고 있다. 2018.1.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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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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