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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또 다시 찾아온 '한파'…이번엔 더 강하고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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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국 곳곳에 눈 예보…23일부터 한파 시작

아시아경제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며 강한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몸을 움츠린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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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또 다시 한파가 찾아온다. 이번 한파는 이전과 비교해 더 강하고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기상청은 "23일부터 한파가 시작돼 이번 주말까지 이어진다"며 "이후 기온이 조금씩 오르겠지만 평년보다 낮아 다음 주 중반까지 추위가 계속된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눈이 시작돼 밤에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예상 적설량은 이날 오후부터 밤까지 강원도(동해안 제외) 3∼8㎝, 서울 경기도, 충청도, 서해5도(22일 아침부터), 제주도 산지(22일 오전까지), 강원 동해안(23일 새벽까지) 2∼5㎝, 전라도, 경남 북서 내륙, 경북 내륙 1∼3㎝, 북한(23일까지) 5∼15㎝이다.

눈이 내린 이후 23일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다. 23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로 예보돼 있다. 서울 외 수도권 지역 영하 10∼15도, 경북·전북 영하 4∼10도, 경남·전남 영하 2∼6도 등도 영하권 아침을 기록하겠다. 낮 최고기온 또한 서울 영하 8도를 비롯해 수도권 지역 영하 7∼10도를 나타내며 한파 시작을 알리겠다.

24일은 23일보다 기온이 4∼7도 더 내려간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를 나타내겠다. 파주 영하 20도, 제천 영하 19도, 대전 영하 14도, 춘천 영하 18도, 전주 영하 12도, 광주 영하 10도, 대구 영하 11도, 부산 영하 9도 등으로 평년보다 7~10도 낮겠다. 24일은 낮에도 전국이 영하 1~10도로 춥겠다.

한파는 이번 주말 절정에 달하겠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28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내외를 보이겠다. 이후 다음 주 중반부터 기온은 점차 오르겠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낮은 날씨를 이어가며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파가 평소보다 더 길게 지속되는 이유는 쿠릴열도 부근에서 동부 시베리아까지 펼쳐져 있는 저지고기압과 연해주를 중심으로 몽골 부근에서 캄차카반도까지 넓게 분포하는 저기압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저기압이 북쪽의 차가운 바람을 우리나라 쪽으로 몰고 오면서 한파가 시작된다"며 "보통 2~3일 영향을 주고 동쪽으로 빠져야 하지만 우리나라 동쪽에 저지고기압이 버티고 있으면서 저기압이 이동하지 못하고 찬 공기를 계속 유입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쯤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내려가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라는 발표 기준을 충족한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0.8도였고, 23일 평년 최저기온은 영하 6.3도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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