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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제천 금은방 턴 30대 카지노서 재산 탕진하자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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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이틀 전 강원랜드 출입…귀금속 털어 다시 정선행

"배우자 치료·생활비 필요했다" 진술…경찰 영장 신청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제천경찰서는 금은방 여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4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강탈한 혐의(특수강도 등)로 황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연합뉴스

제천의 한 금은방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황모(37)씨의 모습이 폐쇄회로 TV에 잡혔다. [제천경찰서 제공 = 연합뉴스]



황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47분께 제천시 남천동의 한 금은방에 침입, 여주인을 위협한 뒤 미리 준비한 망치로 진열장을 깨 4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황씨는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었다.

황씨는 경찰에서 "강원랜드에서 창원 집으로 가다가 돈이 필요해 경유지인 제천에서 범행했다"고 말했다.

황씨는 범행 이틀전인 지난 18일 오후 2시 40분께 강원랜드를 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노동하던 황씨는 배우자가 다리 장애가 있어 치료비와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황씨는 범행 이후 정선으로 다시 돌아간 이유에 대해 "전당포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강원랜드에 가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여주인의 진술과 CCTV 등을 확인, 부인의 차를 타고 정선 방향으로 도주한 황씨를 추적했다.

황씨는 정선에서 순찰차 검문에 불응하고 영월로 달아나 범행에 사용했던 과도를 버렸다.

황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몰고 왔던 차를 버리고 영월에서 승용차를 훔쳤다.

태백까지 달아나 금은방과 전당포에서 훔친 귀금속으로 400여만원의 도피 자금을 마련한 정선의 한 PC방에 숨어 있다가 경찰 공조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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