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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이 갑자기 바꾼 프로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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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새러 머리 감독(왼쪽)과 그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연합뉴스, 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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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초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새러 머리 감독이 돌연 늑대 사진으로 그의 프로필 배경 사진을 바꿨다.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 결과를 발표한 20일 머리 감독이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 사진을 변경했다고 22일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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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새러 머리 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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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늑대 무리는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늑대들의 머릿밑에는 ‘KOREA’(한국)가 적혀 있다. 사진 상단에는 ‘우리는 맹수인가, 아니면 먹이인가?’라는 문구가 담겼다. 단일팀 이슈를 바라보는 머리 감독의 복잡한 속내가 드러난 듯 보인다.

머리 감독은 최근 외부 접촉을 끊고 두문불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캐나다 CBC 등 해외 언론의 인터뷰 요청도 모두 거절하고 있다고 한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기존 한국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을 합해 엔트리는 35명으로 확정됐다. IOC는 단일팀에 국한해 엔트리를 35명으로 증원했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다른 7개국의 엔트리는 23명이다.

그러나 12명의 북한 선수 가운데 3명은 반드시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머리 감독은 북한 선수 12명에게 골고루 출전 기회를 줄지, 아니면 그중에서 기량이 뛰어난 3명만 추려서 사실상 26명 엔트리로 경기를 치를지 정해야 한다.

머리 감독은 지난 16일 취재진과 만났을 때 “지난해 6월 단일팀 논의가 나왔을 때 코치진과 함께 북한팀 경기 영상을 돌려보면서 데려올 만한 선수가 누가 있는지 검토하긴 했다”면서 “북한 선수 중에서 수비수 2명과 공격수 1명은 우리 대표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 1~3라인에 들어올 만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북한에서도 코치 한 명이 내려온다”며 “북한 선수 기용 문제는 우리 코치진과 북한 코치가 함께 협의해서 풀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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