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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안희정` 없는 무주공산..충남지사 후보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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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양승조 복기왕 박수현 등 출마 잇따라

野 정진석 이명수 등 불출마..피닉스 `이인제` 등판 가능성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안희정 없는 충남지사 자리를 누가 가져갈까. 집권여당엔 후보군이 넘쳐나는 반면, 야권에선 불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에선 일찌감치 양승조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복기왕 아산시장도 가세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한다.

집권 여당 후보는 하나같이 안 지사의 도정을 잇겠다는 포부다. 지난 7년반 전국 최우수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차기 대권후보 1위의 후광을 누리고자 함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양승조 의원은 지난 4일 “저의 동지 안희정의 훌륭한 성과를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안 지사는 2017년 청렴도 전국 1위,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 7년 연속 최우수를 받았다. 양 의원은 “서울에 월세방 하나 없이 14년간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며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연속 4선에 당선된 최초의 정치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복 시장은 지난 16일 “중앙정치 경험과 민선 5,6기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충남이 분권시대를 선도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교육분야 3대 무상정책(무상교육·무상급식·무상교복)과 미세먼지 문제 해결, 반값 전기료, 버스 완전공영제 단계적 시행, 혁신도시 지정을 통한 내포신도시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복 시장은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2월 7일 시장직을 사퇴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이달 말쯤 출마를 공식화한다. 박 대변인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쩌면 오늘이 대통령님 주재 국무회의에 저로서는 마지막 참석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사퇴를 암시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안희정 캠프에 참여한 친안계 핵심인사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선 4선 정진석 의원과 충남도 행정부시장 출신인 3선 이명수 의원이 출마를 접었다. 후보군중 하나인 홍문표 의원은 공천 실무를 총괄하고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당 사무총장이란 점에서 출마 가능성이 낮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저도 이제 정치 후반전을 뛰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해야할 일은 지방선거에 나가는 것보다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불출마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사실상 충남지사 후보로 나서더라도 당선될 가능성이 희박한 탓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인제 전 의원의 등판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인제 전 의원은 초대 민선 경기지사, 대선 후보 등 경력면에서는 압도적이다. 이 전 의원은 대선 패배, 탈당 등 여러 차례 정치적 위기속에서도 6선을 지내 불사조라는 의미의 ‘피닉제(피닉스+이인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0일 한국당 충남도당·세종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저 사람들(정부·여당)은 지방선거를 휩쓴다고 오만하게 나오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전멸하다시피했다”며 “위대한 국민들이 한국당의 손을 들어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2016년 4월 총선에선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출마, 7선에 도전했으나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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