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집배원 오토바이 초소형 전기차로
오토바이ㆍ경차 대체하는 초소형 전기 모빌리티
골목 주행 OK, 주차ㆍ충전 걱정도 없어 인기몰이
온라인 쇼핑몰ㆍ마트에서도 초소형 전기차 판매
우정사업본부는 새해 첫 업무시작일을 맞아 2일 오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노사상생 한마음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 후 집배원들이 올해 도입 예정인 초소형 사륜전기차와 택배차량을 타고 기념행사를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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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 도로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조심스럽게 운전하고 있다 / 내년부터 집배원이 사용할 초소형 전기차 시험주행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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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가 초소형 전기차 도입을 결심한 것은 조금 더 안전하고 편안한 우편 업무를 위해서다. 모터사이클은 사륜차보다 좁은 골목길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기동성은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2016년 한 해 동안 우편업무와 관련해 229건의 이륜차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중상을 입는 큰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반면 차량으로 우편업무를 한 경우 같은 기간 사고 건수가 세 건에 그쳤고 중상자도 없었다.
[티몬, 국산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독점 판매 티몬, 국산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독점 판매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이 전기차 전문 제조사인 대창모터스와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의 온라인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전했다. 이 계약에 따라 티몬은 오는 12월부터 '다니고'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2017.11.17 [티몬 제공=연합뉴스] passion@yna.co.kr/2017-11-17 11:58:27/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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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모터사이클의 경우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우편물 무게가 35㎏ 정도지만 사륜차는 200㎏ 수준이다. 게다가 내구성도 평균 3.5년 정도인 모터사이클보다 8년 정도인 초소형 전기차가 더 뛰어나고, 연료비용도 모터사이클보다 전기차가 훨씬 더 적게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한 시간 정도 배달시간이 더 소요되더라도,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하는 것이 안전과 효율 면에서 더 나을 것이란 결론이 난 것이다.
탑승식 전동카트에 올라탄 야쿠르트 아줌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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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야쿠르트 아줌마는 전동카트를 타고 골목골목을 누빈다. [사진제공=한국야쿠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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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ㆍ기업에서만 초소형 전기차를 주목하는 게 아니다. 개인용 초소형 전기차도 전성기를 맞고 있다. 특히 가까운 거리를 혼자 출ㆍ퇴근하는 1인 가구엔 비싼 자동차만큼이나 ‘매력 만점’이다. 보조금 포함 최저 400만원대의 적당한 가격에다, 일반 가정에 있는 220v 콘센트로도 충전이 가능해 충전 걱정도 덜하다. 좁은 골목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기동성과 주차의 편리함은 ‘원룸촌’에 사는 젊은층들에게 큰 매력일 수 있다.
다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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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얼리어답터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걸 넘어, 최근엔 여러 방송에도 소개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산 직장인 황 모(32) 씨는 “지금 사는 건물에 주차장이 따로 없어 차를 못 샀는데, 초소형 전기차는 교통체증ㆍ주차 걱정 없고 오토바이보다 안전하기도 하다”며 “몇백만원이면 살 수 있어 어린 후배들에게도 강력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니고 |
[마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마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2인승 전기자동차 'D2'를 홍보하고 있다. 마트 내 스마트모빌리티 편집샵 'M라운지'에 전시된 이 차량은 2인승 초소형 자동차로 유로L7e 인증을 취득, 안정성과 실용성을 입증 받았으며 1회 충전(완속충전기 220V 기준, 6시간 완충)으로 최대 150㎞ 가량을 주행할 수 있다. 2018.1.16 scape@yna.co.kr/2018-01-16 11:40:48/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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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대형마트에서도 초소형 전기차를 살 수 있다. 이마트는 최근 매장 내 스마트 편집샵 ‘M라운지’에서 2인승 전기자동차 ‘D2’의 전시와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D2는 중국 전기차 업체 ‘쯔더우’(知豆)의 제품이며, 국내에서 쎄미시스코가 판매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150㎞가량을 주행할 수 있으며, 지난해 12월 국내 인증 절차가 완료됐다.
인기의 흐름을 타고, 판매 통로도 다양해진 만큼 당분간 초소형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인기의 날개를 달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우선 보조금이 한정돼 있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판매가 대폭 늘기 어렵다. 정부는 친환경 차가 시장에 자리 잡는 속도에 맞춰 보조금 지급 대상과 규모를 점차 줄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올해 초소형 전기차의 보조금은 지난해 578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줄었다.
또한 다양한 전기차 쏟아지는 만큼, 어떤 제품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도 정리해야 할 문제다. 초소형 전기차는 주행 가능 속도가 80㎞ 이상인 제품도 있지만, 현행법에 따라 올림픽도로와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에 진입할 수 없다. 또 야쿠르트 카트는 시속 8㎞ 수준임에도 인도가 아닌 차도로만 다녀야 한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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