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中 남중국해 美해군함 출현에 강력 비난, "中군함 美함정 쫓아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中 국방부 21일 자체 방송물 통해 美군함 항행의 자유 작전 강력 비난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야에 이어 안보 분야에서도 갈등의 골이 급격하게 깊어지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21일 미 해군 군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에 대해 맹렬하게 비난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우첸(吳謙) 대변인이 지난 17일 미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호퍼함이 남중국해 스카보로 암초(중국명:황옌다오) 12해리(약 22.2㎞) 안쪽까지 진입한 것을 확인하고 중국 군함 황산호가 출동해 쫓아냈다고 발표하는 자체 방송물을 올렸다.

중국 국방부는 중요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경우 통상 부처 홈페이지에 게재해왔지만 이번에는 우 대변인이 군복 차림으로 방송에 나와 직접 발표하는 형식을 취해 눈길을 끌었다.

우 대변인은 "현재 중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의 공동 노력으로 남중국해 정세가 안정되는 추세에 있는데 미 군함의 남중국해 인근 해역 불법 진입은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할뿐더러 양국 군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 추세와도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의 주권과 역내 국가의 노력을 존중해야 하며 말썽을 피우거나 풍파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陸慷) 대변인도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해를 침범하고 근처 중국 선박의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위해 그 일대 산호섬에 군사시설을 짓고 비행훈련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남중국해에 군함을 잇달아 파견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며 맞서고 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