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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카드뉴스] "강남아파트 넉달만에 4억원 올랐다는데 우리집은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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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똑똑한 한 채’가 불러온 양극화

강남 아파트값 폭등할 때 서민아파트값은 오히려 하락

강남 집값이 금값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최근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이 요동치면서 강남 부동산 가격이 무서울 정도로 상승하고 있는데요.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작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더니 1월 둘째 주에 이르러서는 발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8.2 부동산 대책: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세제, 금융, 청약,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들이 총망라된 문재인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특히 강남을 비롯한 도심권 요지 아파트 매물은 몸값이 고공행진 중입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는 불과 넉 달 만에 4억 원이 뛰었고 ‘올림픽’이라고 불릴 만큼 입주 경쟁도 치열합니다

반면 서울 외곽 아파트 밀집 지역은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떨어진 가격이 지금까지도 회복이 안되고 있죠. 서울 내에서도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건데요.

그렇다면 강남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와 기타 정책이 맞물려 수요와 공급 간의 불일치가 발생한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집을 내놓는 사람에 비해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은 것이죠.

정부가 다주택자에게 "살지 않는 집은 팔라"며 가한 압박이 오히려 '똑똑한 한 채' 신드롬을 낳았다는 분석입니다.

한 채에만 집중하려다 보니 서울 외곽보다 요지 아파트를 더 선호하게 된 것이죠. 강력한 규제에도 안전 자산인 강남 부동산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입니다.

새 정부의 교육정책 변화도 한몫했습니다.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의 학생 선발 우선권 폐지 발표 이후 좋은 학원과 학군이 즐비한 강남으로 수요자들이 다시 몰리게 됐습니다.

더군다나 강남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도 점점 줄고 있습니다. 8·2 대책 이후 다주택자 양도 세가 늘고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가 제한됨에 따라 집을 내놓기 어려운 구조가 됐기 때문이죠.

건국대 부동산학과 조주현 교수는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부동산 정책을 펴다 보면 주목 효과가 발생해 수요가 증가한다”며 “반면 투기 억제로 공급은 줄어들기 때문에 집값이 폭등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너무 조급한 정책시도는 집값을 자극하기 때문에 섣불리 대책을 내놓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2~3개월 지켜봐도 늦지 않다”며 “오히려 침체 지역을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해결 방안을 제시한 전문가도 있었는데요. 김현수 단국대 도시·부동산연구소장은 “양극화는 단기적인 현상”이라며 “접근 방식을 바꿔 신성장 산업 중심지인 강남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해당 산업이 다른 지역으로도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감정원 KAB 부동산 연구소 이준용 시장분석연구부장은 “강남3구 일부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집값 상승을 가속화했다”며 “강남지역은 교육문제 등으로 인해 수요가 항상 유효하기 때문에 대체지역을 만들거나 수요를 억제해야한다”고 말했죠.

치솟는 가격에도 없어서 못 파는 강남 등 도심지와 떨어지는 값에도 살 사람이 없는 외곽지. 부동산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강혜영 이한나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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