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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원순 우군이었던 우상호, “강남 집값 급등은 박 시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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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 참여와 관련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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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때 박원순 서울시장의 든든한 우군이었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선 캠프 대변인을, 2014년 지방선거 때는 전략홍보본부장을 지냈다.

당내 지분이 거의 없다시피 했던 박 시장 입장에서 우 의원은 천군만마였다. 민주당의 장수 대변인을 지낸 자타공인 홍보 전략통인 우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도 박 시장의 날카로운 ‘입’이었다.

그 후 4년가량 지났다. 우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아무리 대통령이 노력해도, 서울시장이 그 정책을 뒷받침하지 않거나 엇박자를 낸다면 서울시민들은 정부가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되고, 결국 실망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회견문을 읽었다. 이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문답은 이랬다.



Q : 위의 표현은 박 시장을 겨냥한 건가. 엇박자 낸 정책 중 대표적인 게 무엇인가.

A :
“대표적인 게 부동산 정책이다.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부동산 정책을 다양한 형태로 발표했다. 그런데 지난 연말 서울시는 강남 4구의 재건축ㆍ재개발을 집중적으로 허가했고, 이 지역 부동산이 기대효과로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것으로 보도되고 다뤄진 거다. 왜 서울시가 과도하게 부동산 재개발 재건축을 허가했는가. 선거를 겨냥한 것이다.”




Q : 박 시장 당선 때 대변인을 하는 등 많이 도왔는데.

A :
“박 시장의 가치와 시대정신에 동의했고,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와 싸우는 전선이라 생각해서 도왔다. 뿌듯했고 성과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그런데 서울시민과 공직자 사이에 박 시장의 3선 도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두 번 도와드렸으니 충분한 거 아니겠나.”(웃음)


답변을 길게 이어가던 우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박 시장의 미세먼지 대책도 언급했다. 그는 “다른 지자체와 상의해서 종합 대책을 펴기보다 서울시가 먼저 무료 대중교통 정책을 펼친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이다”고 주장했다.



Q : 우 의원은 친문(親文)이나 범주류로 분류된다.

A :
“이번에 출마한 유력 후보 중에서 문 대통령과 각을 세우지 않았던 유일한 후보가 나 아닐까? 친문은 아니어도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조언해 왔던 건 사실이다. ‘출마한 사람 중에 문재인 정부 성공에 누가 기여하겠느냐’는 게 시장 후보를 판단하는 지지자들의 중요한 기준이 될 거다. 그래서 문 대통령의 성공 도울 수 있다고 (다들) 주장하는데, 짧은 정치사를 보더라도 내가 그 적임자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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