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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PL POINT] 멘디→델프→진첸코, 난세에서 태어나는 맨시티의 풀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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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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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벤자민 멘디가 부상을 당한 후 파비안 델프가 등장했고, 델프의 부상 이후에는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나타났다.

맨체스터 시티는 2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65점 고지에 오르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는 많이 나지만 맨시티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무패 행진을 달리던 흐름이 리버풀전을 통해 완전히 깨졌기 때문이다. 자칫 하다가 지난 시즌처럼 한순간에 무너질 위험도 있었다.

특히 이날 맨시티는 풀백 자원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멘디가 일찌감치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대체자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델프마저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다닐루라는 자원이 있지만 다소 불안감이 있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고민 끝에 진첸코 카드를 꺼내들었다. 굉장히 의외의 결정이었다. 진첸코는 EPL에서 단 한 차례도 선발 출전을 한 적이 없는 선수였다. 교체 출전도 단 한 번뿐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런 어린 선수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선발로 투입했다.

진첸코의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진첸코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라는 풀백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공격 전개 시에는 중앙으로 이동하며 빌드업에 가담했고,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패스 능력도 과시했다. 특히 전반 중반 르로이 사네에게 건네주는 로빙 패스는 케빈 데 브라위너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수비력 역시 준수했다. 진첸코는 과감한 몸싸움을 통해 상대 공격수의 진로를 사전에 차단했다. 위기 순간에서도 적절한 타이밍에 태클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진첸코의 맹활약에 뉴캐슬 공격진은 그 어떤 플레이도 제대로 펼칠 수가 없었다.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맨시티의 최대 약점은 풀백 포지션이었다. 가엘 클리시, 알렉산드르 콜라로프 등이 있었지만 모두 과르디올라 감독의 취향이 아니었다. 이 선수들은 전통적인 풀백의 역할에 국한되어 있었고, 더 발전하기에는 나이도 많았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영입(워커, 멘디), 포지션 변경(델프), 유망주 육성(진첸코)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풀백 포지션을 강점으로 승화시켰다. 더군다나 유독 풀백 포지션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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