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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대한' 추위는 없고 미세먼지 '나쁨' 수준 치솟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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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동해·강릉 초미세먼지 주의보

전국 낮 최고기온, 평년 대비 2∼5도 높아

연합뉴스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모두 '나쁨'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서울지역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모두 나쁨으로 예보된 20일 시민들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2018.1.20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24절기 중 마지막으로, '큰 추위'라는 뜻의 대한(大寒)인 20일에는 한파 대신 미세먼지만 곳곳에서 '나쁨' 수준으로 치솟았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인천의 세제곱미터(㎥)당 미세먼지 PM10 1시간 평균 농도는 144㎍(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119㎍/㎥), 경북(117㎍/㎥), 경기(114㎍/㎥), 대구(111㎍/㎥), 충남(107㎍/㎥), 강원(103㎍/㎥), 울산(102㎍/㎥) 등도 100㎍/㎥를 넘었다.

이들 지역을 포함해 부산(99㎍/㎥), 경남(95㎍/㎥), 전북(91㎍/㎥), 대전(85㎍/㎥), 제주(82㎍/㎥), 광주광역시(81㎍/㎥) 등은 모두 국립환경과학원의 예보 기준상 '나쁨'(81∼150㎍/㎥) 수준에 들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시간 평균 PM10 농도가 예보 기준의 '나쁨'에 해당하지 않는 곳은 충북(77㎍/㎥), 전남(80㎍/㎥), 세종(73㎍/㎥) 등 세 곳뿐이었다.

PM10보다 지름이 작은 초미세먼지 PM2.5의 경우 서울(74㎍/㎥), 부산(56㎍/㎥), 대구(68㎍/㎥), 인천(95㎍/㎥), 울산(62㎍/㎥), 경기(70㎍/㎥), 강원(67㎍/㎥), 충남(52㎍/㎥), 경북(73㎍/㎥) 등에서 1시간 평균 농도가 '나쁨'(50㎍/㎥)에 들었다.

곳곳에 연무가 낀 데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자 시정(視程·목표물을 뚜렷하게 식별할 수 있는 최장 거리)도 악화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시정은 오전까지만 해도 10㎞를 넘었지만, 오후 4시 현재 3.6㎞에 그칠 만큼 시야가 흐려졌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기정체로 축적된 국내 대기오염물질에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지면서 전 권역의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세먼지가 많아지면서 가시거리도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시각 현재 PM10과 PM2.5를 통틀어 이 시각 일평균 농도가 '나쁨' 수준에 해당한 곳은 강원(PM2.5 52㎍/㎥), 대구(PM10 81㎍/㎥) 등 2곳뿐이다.

강원 삼척·동해·강릉 권역에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일요일인 21일 호남권과 영남권을 제외하고는 모든 권역에서 '보통'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예상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외 미세먼지가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남부지역의 농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인 이날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은 평년 수준을 훌쩍 웃돌았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6.9도로, 평년(1.6도)보다 5.3도나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충남 천안도 낮 최고기온 7.7도로 평년(2.5도) 대비 5도 이상 올랐고, 전국적으로 대체로 평년보다 2∼5도 낮 최고기온이 올랐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상층 찬 공기가 중국 북동쪽에 머문 상태에서 서쪽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올라갔다"며 "22일 전국적으로 눈이 내린 뒤 23일부터는 북서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추울 것"이라고 말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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