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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소방관이 범죄자냐" 처벌 반대 청원에 1만9천여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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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화재 부실 대응 논란, '소방관 처벌 말라' 국민 청원

시민들 "소방관 마녀사냥 멈춰야" 사법처리 규탄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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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소방관이 범죄자입니까. 소방관 마녀사냥 멈춰주세요.”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천 화재 관련 소방공무원 사법처리 반대’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이 올라왔다. 글이 올라온 지 사흘 만인 20일 이 청원에는 1만 9000여명이 동참했다.

청원자는 “완벽하지 않은 현장 대응의 책임을 물어 처벌하는 선례는 소방공무원들에게 재직기간에 한 번이라도 대응에 실패하면 사법처리될 수 있다는 작두 날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임무를 소방공무원들에게 계속 맡기려면 경찰의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원자는 “오늘도 전국 소방관들은 1785건의 인명구조 활동을 하고, 4976명을 구하는 구급활동을 하고 있다”며 청원 참여를 호소했다. 이에 시민들은 “범정부 차원의 사고예방 대책, 건물주와 허가 행정기관의 책임이 훨씬 무겁다”며 “사고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할 때마다 소방관을 수사할 것이냐”며 청원자와 뜻을 함께 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소방관 처벌을 반대하는 글만 28건 넘게 올라온 상태다.

앞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건 당시 피해자 유족들은 참사 당시 2층 여성 사우나로 신속하게 진입해 구조에 나섰거나, 유리창을 깨 유독 가스를 외부로 빼냈다면 대형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며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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