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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배고파" 돈 있는데도 편의점 햄버거 훔친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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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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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남성진 기자 = 지난 17일 오후 2시30분쯤 광주 동구의 한 편의점을 단골손님인 정모씨(56)가 찾았다.

정씨는 편의점 곳곳을 둘러보며 "커피는 얼마냐" 등 여주인 A씨에게 다양한 문의를 했다.

정씨가 음식을 구입해서 편의점 한쪽 테이블에 앉아서 먹기 시작했고, A씨는 편의점에 들어온 물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물품정리를 마친 A씨는 정씨가 음식을 먹고 나간 자리를 치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이 계산한 적이 없는 주먹밥이 자리에 남아있는 점 등을 보고 CCTV를 살펴봤다.

A씨는 물품을 정리하는 사이에 정씨가 편의점 곳곳에서 햄버거와 김밥, 커피 등 6400원 상당을 훔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달아난 정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의 편의점 인근에서 정씨를 붙잡았다.

경찰이 정씨의 가방을 살펴보려 하자 정씨는 완강히 거부하며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A씨에게 소리를 치며 바닥에 드러눕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정씨가 A씨에게 해코지를 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 정씨를 파출소로 연행, 절도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초범인데다가 당시 주머니에 현금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절도 혐의를 적용한 것이 안타깝다는 경찰 내부에서도 제기됐다.

경찰이 사건 조사를 위해 정씨의 가방을 보려고 했지만 정씨가 완강하게 거부한 것은 물론, A씨에게 소리를 치며 바닥에 드러눕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A씨에게 해코지를 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 정씨를 지구대로 연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자신의 나이도 헷갈릴 정도로 알코올 중독 증세가 심했다"며 "리어카를 끌고다니며 폐지를 줍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배가 고파 음식을 훔친 것은 안타깝지만 물건을 훔쳤기 때문에 절도죄"라고 설명했다.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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