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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과학을 읽다]①미세먼지 파수꾼 '천리안 2A·2B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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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리안 2호 임무 수행 상상도 [사진출처=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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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세먼지 발생을 원천 차단하거나 이미 발생한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미세먼지의 발생을 막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발생량이 줄어들면 자연정화의 섭리에 따라 미세먼지는 차츰 사라져 가리라는 것이 인류의 희망입니다.

발생을 막을 수도 없고, 없앨 수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정확한 관찰을 통한 대책 마련이 아닐까요? 지금의 미세먼지는 어느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경을 초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가 어디에서 어떻게 발생해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국가 간의 협의나 협조, 미세먼지 저감대책 등을 수립할 때 이 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데이터는 어디서,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만들고 쌓아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가 고민 끝에 내놓은 해법이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2A와 2B 2기의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입니다.

천리안 2호(2A·2B)는 시스템과 본체를 국내 독자 방식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정지궤도위성입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 중량 3.5t급의 2A와 2B호 2기를 동시에 개발해 올해와 내년 각각 쏘아 올릴 예정입니다.

2010년 발사된 천리안 1호에 비해 임무 수명과 성능이 향상되면서 위성의 무게도 약 1t가량 늘었습니다.

천리안 2A호에는 기상탑재체(AMI)와 우주기상탑재체(KSEM), 천리안 2B호에는 환경탑재체(GEMS)와 해양탑재체(GOCI-2)가 각각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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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1호가 찍은 해상 영상 [사진출처=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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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및 우주기상관측 위성인 2A호의 기상관측 능력은 천리안 1호 위성 대비 해상도는 4배 이상, 관측 주기는 3배 이상 향상되고 관측 채널도 3배 이상 높아집니다.

환경·해양관측 위성인 2B호에 실린 해양탑재체의 해상도는 천리안 1호에 비해 4배 이상 향상 됐습니다.

2B호의 핵심은 환경탑재체인 GEMS에 있습니다. GEMS는 우리나라 상공은 물론 동북아시아 일대의 대기오염 물질의 흐름을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항우연 관계자는 "GEMS에 탑재된 핵심 기술이 초분광기인데 초분광기는 프리즘의 역할을 하는 그레이팅(grating)에 들어오는 빛을 파장별로 분리해 빛을 다른 색으로 보이게 해 오염물질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면서 "우리나라와 동북아 일대 대기 오염물질의 발생지점, 발생량, 이동 경로 등을 놓치지 않고 관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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