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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셧다운 초읽기…트럼프-민주당 원내대표 '막판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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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10시, '시한 연장용' 예산안 표결

트럼프 "훌륭한 회동"…슈머 "아직 의견차 많아"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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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19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긴급 회동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훌륭한 사전회동을 했다"며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전이 있다. 4주 연장(예산안)이 최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셧다운 시한은 19일 자정으로, 4주짜리 단기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부분 폐쇄된다.

슈머 원내대표는 막판 회동과 관련해 "길고 구체적인 회의였다. 모든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다"면서 "아직 양측 간 의견 차이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의회는 지난해 12월 21일 4주짜리 단기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협상시간을 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폐지를 취소하는 대신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확보와 이민개혁을 처리하자는 '패키지 딜'을 제안했다.

민주당 역시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듯했지만 이틀 뒤인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양 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남미·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소굴'로 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셧다운을 몇 시간 앞두고 진행된 막판 담판에 성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담판을 제안했으며, 슈머 원내대표가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 및 거래를 할 의사가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단 상원은 셧다운 시한 2시간 전인 19일 오후 10시에 단기 지출예산안 표결을 진행키로 했다. 해당 예산안은 셧다운을 피하고 협상 시한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전날 밤 하원을 통과했다.

하지만 상원 통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화당은 51석을 확보하고 있지만,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 투병 중이기 때문에 가결선(60표)을 넘으려면 민주당에서 찬성표 10표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에선 반대 기류가 강한데다 공화당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에 대비해 플로리다 개인별장 마라라고 리조트 방문 계획도 취소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주년 행사를 이곳에서 열 예정이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은 "그는 이 일이 끝날 때까지 (백악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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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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