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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100%풀스크린 스마트폰까지 2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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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無베젤(Bezel-less) 스마트폰 개발 경쟁
최대난관은 전면카메라…베젤분리형 모델 거론
"베젤 부분을 모듈형·착탈식으로 만들면 가능"
투명 디스플레이·팝업형 카메라 등도 개발중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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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혁신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스펙·디자인의 상향 평준화 흐름 속에서, 제조사들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전면이 오직 디스플레이로만 채워진, 무베젤 100%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개발을 위한 제조사들의 분투가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베젤리스(Bezel-less)'가 유행이지만, 완전한 베젤리스는 아직까지 출시된 바 없다. 대표적인 베젤리스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의 경우도 전면의 디스플레이 비율(전면 본체 대비)은 84%다. 갤럭시S9의 경우 베젤을 더 좁혀 디스플레이 비율이 9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여전히 진정한 베젤리스라고는 할 수 없다.

20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디자인 측면에서 아이폰을 뛰어넘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완전한 100% 풀스크린 스마트폰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상하 베젤을 분리형 착탈식 모듈로…분리시 100%디스플레이
연구소는 100% 풀스크린을 위한 방법론 중 하나로 '모듈형' 스마트폰을 제시했다. 상하단의 베젤을 별도 모듈로 분리하는 방안이다.

현재 완전 풀스크린을 위한 최대의 장애물은 전면 카메라다. 그 주변에 통화스피커와 각종 센서가 붙어있다.

연구소는 "상단 전면 카메라를 걷어내지 않고는,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제작이 쉽지 않다"면서 아예 전면 카메라와 통화스피커, 전면센서를 완전히 빼버리는 방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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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 분리형 스마트폰 개념도. 상하단의 베젤을 별도 모듈로 분리할 경우, 100% 디스플레이가 구현된다. <사진=KT경제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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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전면카메라와 센서 등은 별도의 모듈로 제작하면 된다. 착탈식 전면카메라가 되는 것이다. 전원과 볼륨 버튼 등 기타 버튼은 압력 인식형 터치로 전환한다.

이 경우 카메라 성능도 더 좋아질 수 있다. 상단 베젤의 좁은 공간 제약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전면 카메라 부분을 별도 분리형 모듈로 분리할 경우, 기존보다 기능이 뛰어난 카메라를 추가하거나 얼굴인식 등 시스템도 쉽게 추가할 수 있다.

모듈을 게임 패드 형태, 추가 보조 배터리 형태 등으로 확장해 제공한다면 전면 카메라가 없는 점을 상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연구소는 판단했다.

◆갤럭시·아이폰과 경쟁열세…"LG전자가 충분히 시도해볼 만"
다만 위험 부담이 높다는 점은 연구소측도 인정했다.

실제로 모듈형 스마트폰은 이미 시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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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로 모듈형 스마트폰, LG전자의 G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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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016년 2월, 세계최초의 모듈형 스마트폰 G5를 내놨다. 카메라, 스피커, 배터리 등 각종 부가기기를 착탈식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등장과 함께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실패했다. 일부 소비자는 착탈에 오히려 불편을 느꼈고, 착탈에 따른 유격(기기간 벌어짐)현상 등이 지적됐다. 모듈 생태계 구축도 쉽잖았다.

그럼에도 이제야말로,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위해, 모듈형 스마트폰은 충분히 해봄직하다고 연구소는 보고있다.

연구소는 "위험 부담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갤럭시와 아이폰을 넘어서는 플래그십 단말기의 재정립이 필요한 LG전자의 경우,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개발로 반전을 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완전 풀스크린을 향한 업체들의 도전은 해외에서 특히 활발하다.

애플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투명으로 전환이 가능한 특허 단말을 획득한 바 있다. 평상시에는 디스플레이로 쓰다가, 카메라가 필요할 경우 해당 부분 디스플레이를 투명화해 카메라가 바깥을 볼 수 있게 한다. 이같은 풀스크린 스마트폰은 빠르면 2020년경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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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믹스3의 컨셉 디자인. 전면카메라가 뒤에서 튀어나오는 팝업형 카메라로 100% 디스플레이를 구현한다. 실제 출시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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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단말기 후면에 별도 소형 스크린을 탑재해, 셀카도 후면카메라로 촬영할 수 있게 한다. 전면 카메라가 기기에서 튀어나오는 팝업형 디자인도 가능하다. 샤오미의 미믹스3 컨셉디자인이 대표적이다. 2~3년내로 이런 형태 스마트폰 역시 2~3년내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단말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전반적인 성능 보다는 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차별화된 기능, 인공지능, 단말 디자인 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향후 최초의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제조사 타이틀을 가져가는 업체가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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