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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금융꿀팁]금리 인상기에는 무조건 '고정금리'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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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폭·대출기간 등에 따라 변동금리 유리할 수도 있어]

머니투데이

# 1년전 주거래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직장인 A씨는 기준금리가 인상되자 자신의 금리도 계속 올라 부담이 커질까 걱정이다. 지인에게 이런 고민을 말하자 금리 인상기에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더 유리하니 바꿀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들었다.

A씨는 고정금리가 정말 유리한지, 대출을 갈아타면 중도상환 수수료 등 다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지 궁금해졌다. 은행에 문의한 결과 대출기간을 얼마로 설정할지, 향후 금리가 얼마나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지 등에 따라 변동금리가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주담대를 장기간 사용할 계획이고 향후 지속적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A씨 지인의 말처럼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할 수 있다. 적격대출이나 금리 변동주기가 5년 이상인 대출,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5년 이상인 혼합금리대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금리 상승기라고 무조건 고정금리가 유리한 것은 아니다. 대출기간과 자금사용 목적에 따라 변동금리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 보통 변동금리보다 1%포인트 정도 높기 때문이다. 예컨대 금리가 3년 동안 0.25%포인트씩 7~8차례 인상된다면 만기 3년 미만은 변동금리가. 만기 3년 이상은 고정금리가 더 유리하다. 따라서 금리 인상폭과 금리 변동주기, 대출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A씨처럼 이미 변동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경우에도 금리 인상폭과 금리 변경주기, 대출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고정금리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 또 고정금리 전환시에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같은 은행에서 변동금리 주담대를 고정금리로 전환한다면 중도상환 수수료가 면제된다.

한편, 금리 인상기에 예·적금에 가입할 때는 만기를 가급적 짧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금리의 추가 상승으로 인해 높아진 금리를 적용 받지 못하는 기회 손실을 막기 위해서다.

은행들은 이를 고려해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예금만기 내에서 1·3·6·12개월 등 주기 단위로 예금금리가 시중금리에 따라 바뀌는 예금이다. 하지만 이 상품은 최초 가입금리가 통상 정기 예·적금보다 낮아 금리인상이 급격히 일어나지 않는 이상 오히려 이득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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