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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제2터미널 개장 첫날, 승객 짐 빼놓고 이륙한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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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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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승객이 맡긴 짐 1천여 개를 빼놓고 출발했습니다. 여객기 출발이 지연되자 대한항공 측이 짐 싣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이륙하기로 결정한 건데 정작 도착할 때까지 승객들에게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8시 반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향한 대한항공 KE623편에 승객 짐 165개가 실리지 않았습니다. 승객 1백여 명은 마닐라에 도착한 뒤에 짐이 실리지 않은 사실을 들었습니다.

대한항공은 환승객들의 수하물 보안검사가 늦어진 탓이라며 인천공항공사 측에 책임을 넘겼습니다.

이 여객기는 원래 저녁 6시 55분 출발 예정이지만 환승객들이 늦게 도착하면서 1시간 반이나 지연됐습니다. 더구나 마닐라 공항의 야간운항 제한시간을 넘길까 봐 환승객들의 짐을 싣지 않고 출발했다는 겁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비행기가 (마닐라에) 못 내리고 뜨는 것도 못하면 더 큰 피해를 보니까. 현실적으로 판단한 겁니다.]

제2터미널 개장 첫날 이런 식으로 대한항공이 누락한 수하 물은 모두 1천여 개에 달합니다.

대한항공은 2터미널로 오면서 체크인 카운터를 3곳에서 8곳으로 늘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동시에 더 많은 짐이 맡겨질 텐데 정작 수하물 처리 인력을 충분히 늘리지 않았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주장입니다.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을 이용하는 4개 항공사 중 유독 대한항공 수하물만 누락된 점을 강조했습니다.

[홍해철/인천공항공사 수하물운영처장 : 제2터미널 수하물처리시스템은 개항 이후 단 한 건의 오차도 없이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남은 수하물을 오늘 오전, 목적지로 모두 보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조무환)

[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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