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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슈+] 간만에 숨통 트였는데…주말 한반도 '미세먼지'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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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9일‘보통’ 수준 반짝 회복… 20일부터 대부분 ‘나쁨’ ‘매우나쁨’ / 정부, 비상저감協 열고 대책 논의

세계일보

이번주 내내 수도권 하늘을 뒤덮었던 미세먼지가 19일 잠시 걷혔다. 하지만 20일부터 다시 미세먼지 공습이 시작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서울 29㎍/㎥, 경기 36㎍/㎥, 인천 25㎍/㎥ 등 전날보다 절반 가까이 내려갔다. 수도권 전체가 ‘보통’(16∼50㎍/㎥) 수준을 보인 것인 13일 이후 엿새 만이다.

초속 2∼3m 이상의 바람이 그동안 수도권에 쌓인 미세먼지를 밀어냈기 때문이다. 맑은 날씨 덕에 하층 공기가 데워져 수직 방향으로도 공기가 잘 섞여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졌다.

반면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빠져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부산은 이날 PM2.5가 123㎍/㎥까지 치솟는 등 오전 내내 고농도를 보였다.

간만에 수도권의 숨통을 틔운 북서풍 효과는 하루 만에 끝날 전망이다.

세계일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으로 예보된 19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왼쪽)이 지난 16일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20일 오후부터 다시 외부 유입이 예상돼 낮동안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51∼100㎍/㎥)에서 ‘매우 나쁨’(101㎍/㎥∼)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겨울 들어 18일까지 네 차례 시행된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는 비상저감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날 안병옥 차관과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협의회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예보를 오전·오후로 세분화하는 방법 등이 논의됐다. 올 첫 저감조치가 내려진 지난 15일 오전에는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이었다가 저감조치가 해제된 다음날은 나쁨을 보였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이날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발전·산업, 자동차, 대기측정·모델링, 건강 분야의 민간 전문가와 시민활동가가 참석하는 ‘미세먼지 대책위원회’가 열렸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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