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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법무부, 라틀리프 특별귀화 심의위 통과…귀화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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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 리카르도 라틀리프(29)가 한국 국적 취득을 눈앞에 두게 됐다.

법무부는 19일 오후 국적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미국인 라틀리프를 체육분야 우수인재로 선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라틀리프는 이후 귀화 적격심사(면접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한국 국적 취득이 결정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라틀리프는 2012년 미주리 주립대학교를 졸업한 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 입단해 2014-15시즌 우승을 이끌었고, 2015년 8월 이후 삼성에서 활동하며 2016-17시즌 준우승의 주역이었던 점이 인정됐다.

법무부는 “체육 분야의 우수인재로 선정된 라틀리프는 앞으로 남은 면접심사를 통해 국민으로서 기본소양을 갖췄다고 인정되는 경우 최종적으로 우리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삼성 리카르토 라틀리프. 사진=MK스포츠 DB


라틀리프가 우리 국적을 취득할 경우 '외국국적불행사서약'을 통해 대한민국국적과 외국국적을 함께 보유(복수국적)할 수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KBA)는 지난해 9월 한국농구연맹(KBL), 라틀리프의 소속팀 서울 삼성과 함께 라틀리프의 특별귀화를 추진했다.

현행 국적법 제7조는 학·경제·문화·체육 등 특정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자로 우리나라의 국익에 기여할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에게 귀화를 허가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승인도 떨어져 법무부의 국적심의위원회의 최종승인만 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라틀리프에게 배임 혐의가 있다며 그의 귀화를 막아야 한다는 청원서가 법무부에 전달돼 검찰 수사결과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결과 라틀리프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이에 법무부는 이날 국적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법무부는 이날 라틀리프 외에도 사물인터넷 및 빅데이터 분석, 첨단영상의학, 경영정보시스템 분석 등 분야에서 3명의 우수인재를 선정했다. 라틀리프는 면접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한편 한국 농구가 낳은 불세출의 스타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오는 2월23일 홍콩, 26일 뉴질랜드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을 앞두고 있다. 면접이 빠르게 처리되면, 라틀리프가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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