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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중국, 北석탄 밀거래한 중국 선박 보도에 "관련 정황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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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전남 여수항에 정유제품을 환적한 뒤 북한 선박 '삼정2호'에 정유제품을 넘긴 홍콩 선적 선박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를 피해 북한산 석탄을 밀거래해 온 중국 선박 6척을 폭로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 중국이 관련 정황에 대해 모른다며 발뺌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보도와 관련해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다.

루 대변인은 "WSJ보도와 관련한 상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 "중국 정부는 안보리 결의 집행과 관련한 입장과 행동에 관해서는 공명정대하고, 줄곧 엄격하게 안보리에서 통과된 모든 결의를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루 대변인은 보도된 선박들이 안보리 제재 명단에 포함됐느냐는 질문에는 "안보리에서 취해지는 어떠한 조치라도 반드시 확실한 근거와 사실을 기초로 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이러한 원칙에 따라 안보리와 그 부속 기구의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반박했다.

WSJ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안보리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 주로 중국인(홍콩 포함)이 소유하거나 운영해온 선박 6척의 대북 불법 거래 행태를 보도했다.

이들 선박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 안보리에 블랙리스트 지정을 요청했던 10척 가운데 중국의 반대로 제재대상에서 제외된 글로리 호프 1, 카이샹(Kai Xiang), 신성하이(Xin Sheng Hai), 위위안(Yu Yuan),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삼정 2호 등으로, 북한을 입출항하면서 행적을 숨기기 위해 자동선박식별장치(AIS)를 끄고 잠행하는 등 국제사회의 감시 눈길을 피하려고 은밀하게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선박은 미국 정보당국의 위성에 포착돼 꼬리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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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9일 북한 금별무역 소속 대형 선박 예성강 1호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대북제제 결의 2375호를 피하기 위해 정유제품으로 추정되는 화물을 환적하는 모습[미 재무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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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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