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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국민-바른 통합 '나비효과'…민주·한국 勢확장 기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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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1당 고수하려는 민주, 호남권 의원들과 연계 가능성

한국당, 국민-바른 통합당과 중도보수 통합 추진할 수도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청년당원과의 소통의 장 '청년이 미래다!' 행사에서 상대당 정당색 목도리를 매고 있다. 2018.1.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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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현실화되면서 정계개편의 규모가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6·13 지방선거 전후로 정치지형의 변화가 불가피한 까닭에 양당의 통합이 나비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친문계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정치권의 정계개편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여전히 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호남권 의원들을 연계해서 바라보고 있다.

국민의당 호남권 의원 다수는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자 신당 창당에 나선 상태다.

민주당 주류와 국민의당 호남권 의원들은 통합을 부인하고 있지만 정서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서 있다. 민주당 내에는 호남권 의원들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게다가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현역의원이 3명뿐인데 이들 가운데 이개호 의원이 전남지사 선거에 나설 경우 2석으로 줄어든다.

다만 민주당 주류와 국민의당 호남권 의원들이 오랜 기간 감정의 골이 깊었고 민주당 지역위원장 교통정리가 만만치 않은 탓에 쉽사리 힘을 합칠지는 미지수다.

또한 신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호남권 의원들이 10여명 수준일 것을 감안할 때 121석의 민주당이 이들과 힘을 합하더라도 과반인 150석에는 부족, 통합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뿐만 아니라 국민-바른 통합으로 중도보수진영도 꿈틀거릴 수도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전날(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선언하면서 통합신당의 가치에 대해 "개혁보수라는 창당 정신을 포기하지 않는 통합임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통합정당이 '보수'의 이념을 추구하겠다는 것을 천명한 셈이다.

아직까지는 여러 변수가 존재하고 있지만 현재의 분위기가 6월까지 흘러갈 경우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정계개편 요구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자유한국당은 보수진영의 일정 부분을 잠식하고 있는 국민의당-바른정당과 통합정당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권 의원들은 양당의 통합에 대해 신(新) 3당합당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이후 한국당과의 새로운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보수진영의 새로운 정계개편은 당장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이후 전국단위 선거인 21대 총선까지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은 원내 1당이 바뀌게 되면 국회 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통합 반대파 의원들을 영입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보수진영 역시 한국당과 통합신당이 (지방선거) 이후 통합하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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