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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핫 아이템] `그뤠잇` 무선 이어폰…삼성 착용감, LG 실용적, 애플은 가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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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리스 이어폰 3종 비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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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에 쏙 들어가는 무선 이어폰이 주목받고 있다. 깔끔한 디자인에 스마트폰과 이어폰 연결선을 없애 돋보이는 편리성 덕분에 젊은 층에서는 갖고 싶어하는 아이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전에 선보였던 무선 이어폰들은 블루투스로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감상할 때 음악 데이터를 특정 압축 기술을 통해 무선 이어폰으로 전송한다. 이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며 음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음질 문제가 기술적으로 극복되고 있어 찾는 이가 더욱 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최신형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을 직접 사용해보고 그 성능을 비교·분석했다.

삼성 아이콘X는 거추장스러운 방해 없이 음악을 들으며 유산소 운동에 열중하고 싶은 운동 마니아에게 추천하고 싶은 상품이다. 디자인부터 세세한 기능까지 불편함 없이 야외 활동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특화됐다.

아이콘X 이어폰은 좌우 한 쌍으로 구성돼 있다. 평소 운동을 즐기던 기자도 좌우 이어폰을 귀에 꽂은 후 한강 둔치 공원을 달려보았다. 귓구멍보다 두 배 반쯤 큰 이어폰 크기를 보고 착용 전에는 귀에 꽂으면 아프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덕에 별다른 통증이나 부담이 없었다. 특히 머리를 흔들어도 이어폰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귀에 착 달라붙는 착용감이 돋보였다.

인터페이스가 간단하고 직관적이라는 점도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강화시키는 요소다. 운동 마니아들 중에서는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셋이 '선이 없다'는 큰 장점에도 불구하고 운동 중 음악을 들을 때 유선 이어폰, 유선 헤드셋을 오히려 더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자그마한 블루투스 이어폰에 선곡이나 음악정지 버튼을 내장하다 보니 크기가 너무 작아져 조작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반면 아이콘X는 본체를 한 번 톡 두들기면 음악이 재생되고, 두 번 두들기면 다음 곡으로 넘어가며, 길게 누르고 있으면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로 연결되는 등 사용자 중심으로 편리하게 인터페이스가 구성됐다.

'주변 소리 듣기' 기능도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과 차별되는 아이콘X만의 요소다. 사용자가 이어폰을 꽂고 걷거나 달리는 와중에 음악에 열중하면 자동차, 자전거 등 외부 위험을 전혀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삽입된 기능으로 외부 소음도 이어폰을 통해 전달해준다.

전력을 완충한 상태에서 블루투스 사용시간은 5시간 정도지만, 일상생활에서 자주 음악을 듣는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LG전자의 'LG 톤 플러스 프리'도 높은 인기를 누리는 제품 중 하나다. 지난해 초 열린 CES 2017에서 공개됐을 때부터 큰 관심을 끌었고 작년 5월에 출시된 이후 꾸준히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에 LG전자가 선보였던 톤 플러스 시리즈는 목에 거는 넥밴드와 이어버드 사이에 연결선이 존재하는 형태였지만 LG 톤 플러스 프리는 둘 사이의 선을 없앴다. 넥밴드에서 분리한 후 이어버드를 귀에 쏙 꽂으면 이어버드 전원이 켜지고 작동이 시작된다. 넥밴드가 있다는 점이 아이콘X, 에어팟 등과 다른 점이다. 고급 이어폰에 주로 쓰이는 밸런스트 아마추어(Balanced Armature·BA) 유닛을 적용한 만큼 음악을 듣거나 통화할 때 유선 이어폰을 사용했을 때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기존 무선 이어버드 제품들은 크기가 작고 귀에서 쉽게 빠져 잃어버리기 쉬운 단점이 있는데 톤 플러스 프리는 넥밴드를 통해 이 문제를 보완하고자 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목에 착용하는 넥밴드에 이어버드를 끼워두면 되도록 한 것이다. 편리하게 보관도 하고 자연스럽게 충전도 됐다. 넥밴드로 충전하는 중에도 스마트폰과 연결된 대기 모드를 유지해 전화가 오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진동 알림도 받을 수 있었다.

이어버드 단독으로 최대 3시간이 가능하며 넥밴드에 재충전하면 최대 7.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대기시간도 이어버드 단독으로는 최대 82시간이며 넥밴드 결합 시 최대 196시간으로 넉넉하다. 가격은 23만9000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톤 플러스 프리는 선을 완전히 없앤 디자인과 넥밴드를 결합해 새로운 차원의 자유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질과 디자인, 사용성까지 차별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에어팟을 체험해본 소감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가볍고 오래 가고 사용자 친화적'이었다. 에어팟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무선 이어폰과 이를 보관하는 케이스다. 케이스는 가로 4㎝, 세로 5㎝밖에 되지 않을 만큼 작아 손에 쏙 들어와 휴대가 간편하다. 특징은 이어폰을 케이스에 넣으면 배터리가 충전된다는 점이다.

에어팟의 장점은 가벼운 무게다. 이어폰 한 쪽 무게가 4g밖에 되지 않는다. 실제로 착용해보니 무게를 느끼지 못할 만큼 가벼웠다. 가벼운 무게 때문에 '착용 안정감이 없고 쉽게 빠지지는 않을까' 우려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기자가 에어팟을 착용한 채로 전력 질주하거나 줄넘기를 해도 빠지지 않았다. 오래가는 배터리도 매력적이다. 애플에 따르면 케이스와 이어폰을 완전 충전하면 음악은 5시간 이상 재생, 통화는 2시간 이상 가능하다.

에어팟만을 통해 볼륨 조절을 할 수 없다는 점은 불편했다. 대부분의 경쟁사 제품은 물론 애플의 기존 유선 이어폰은 터치나 버튼을 통해서 직접 재생기기를 만지지 않고도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에어팟은 이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서동철 기자 / 유태양 기자 / 이석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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