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POP초점]‘4연타석 홈런’ 신원호와 ‘불패 신화’ 나영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tvN 제공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tvN 예능과 드라마를 이끄는 거목 나영석 PD와 신원호 PD. 이 정도면 두 사람을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지난 2011년, 2013년 각각 KBS에서 CJ E&M으로 이적한 신원호 PD와 나영석 PD. 약 7년이 지난 2018년, 두 사람은 tvN 드라마와 예능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하며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헤럴드경제

tvN 제공


▲ 신원호 PD, ‘응답하라’부터 ‘슬기로운 감빵생활’까지 4연타석 홈런

‘스타골든벨’, ‘남자의 자격’ 등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신원호 PD는 CJ E&M으로 적을 옮긴 뒤 예능적 요소가 살아있는 드라마를 주로 연출하기 시작했다.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최근 종영한 ‘슬기로운 감빵생활’까지, 그가 연출한 드라마는 4연타석 홈런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공은 이제 입이 아플 정도다. 대한민국에 신드롬을 불러온 ‘응답하라’ 시리즈는 매 시리즈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고, 남편 찾기 등 추리적인 요소를 넣어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응답하라1988’은 최고 시청률 18.8%(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고 있었기에 ‘응답하라’ 시리즈에 대한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응답하라’ 다음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와중에 신원호 PD가 선택한 작품은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 사람들이 사랑가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었다. 감옥이라는 다소 어두운 배경과 인지도가 높지 않은 배우들을 캐스팅한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촘촘한 스토리와 반전,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붙잡았다.

지난 18일 종영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자체 최고 시청률 11.1%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이는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을 웃도는 기록으로, 그만큼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시청자들이 푹 빠져있었음을 증명한다.

헤럴드경제

tvN 제공


▲ 나영석 PD, 힐링부터 웃음까지…‘흥행불패’ 예능 신화

“예능은 무조건 웃음이 최고다”라는 공식을 깼다. 나영석 PD는 자극적인 소재로 무조건 웃음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소소하지만 따뜻한 웃음과 감동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tvN에서 처음 선보인 ‘꽃보다 할배’부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신혼일기’, ‘윤식당’ 등이 그 맥락이었다. 이 프로그램들은 웃음이 빵빵 터지는 요소는 없었지만 따뜻한 감성을 전했고, 시청자들은 이를 통해 힐링할 수 있었다.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을 통해서는 지식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잡학박사들의 수다 역시 큰웃음이 나는 요소는 없었다. 하지만 지적 욕구에 목마른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결하면서 화제에 올랐다.

그렇다고 아예 웃음을 내려놓은 건 아니었다. ‘신서유기’를 통해서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한 것. 리얼 막장 활극을 그린 ‘신서유기’는 중국, 베트남 등에서 좌충우돌 하는 여섯 요괴의 모습을 담았다. 지난해까지 네 번째 시즌을 선보인 ‘신서유기’는 최고 시청률 5.1%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였고, 여기서 ‘꽃보다 청춘’ 위너편과 ‘강식당’이 파생돼 큰 웃음을 선사했다.

단순한 이야기 전달과 웃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넣어 트랜드를 만들어 가는 두 사람이다. 4연속 홈런의 신원호 PD와 불패 신화를 작성 중인 나영석 PD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건 이제 당연한 일이 됐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