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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뉴스pick] 유쾌한 아내의 마지막 장난…유언으로 "보살펴 달라"던 화분, 알고 보니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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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생전 늘 밝고 장난을 좋아했던 아내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가족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페드로 니콜 씨의 유쾌한 유언과 관련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암으로 투병 중이던 페드로 씨는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나기 앞서 남편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습니다. 자신의 화분을 정성껏 돌봐달라는 겁니다.

아내 사랑이 지극한 74살 니겔 씨는 이후 꾸준히 화분에 물을 주고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며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딸 안토니아 씨가 실버타운으로 이사하게 된 니겔 씨를 도우러 왔다가 뜻밖의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몇 년 동안 아버지가 열심히 가꿔온 화분이 플라스틱 식물이 심어진 가짜 화분이었던 겁니다.

안토니아 씨는 어머니 페드로 씨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장난을 치고 갔다는 사실에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아내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가짜 화분을 정성껏 돌봐온 니겔 씨는 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가짜 화분이라도 실버타운에서도 소중히 가꾸겠다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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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아 씨는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가 뒤늦게 사실을 알아챈 아빠를 향해 낄낄 웃고 있을 것 같다"면서 "끝까지 엄마는 우리 가족에게 웃음을 줬다"며 트위터에 부모님의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엄청난 화제를 모은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어머니를 여읜 것은 유감이지만 이런 멋진 부모님을 둬서 행복할 것 같다", "페드로 씨의 유머 감각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트위터 Flaminhaystack)

[조도혜 작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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