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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다시 불거진 호날두 이적설…6개월 전과 달라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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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적설이 불거진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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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의 이적설이 다시 한 번 불거지고 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 이후 6개월 만인데, 전과 비교해 분위기는 달라졌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19일(한국시간) "최근 레알 마드리드 팬 12만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67.5%가 호날두의 잔류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호날두는 그동안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418경기에서 422골을 넣어 경기당 1골 이상을 터뜨리는 득점력을 선보였다. 이런 호날두의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3번이나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에 영광을 안겼던 호날두도 최근 부진한 경기력에 이어 무리한 주급 인상을 요구하면서 팬들의 신임을 잃었다.

지난해 여름 호날두의 이적 가능성이 언급됐을 때와는 다른 모양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구단과 팬들은 호날두의 이적을 원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2016-17 시즌 46경기에서 42골을 넣어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의 주역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이적료로 최소 1억8000만유로(약 2350억원)를 내걸었다. 앞서 최고 이적료였던 폴 포그바의 1억500만유로(약 1375억원)를 훨씬 뛰어 넘는 금액이었다.

지네딘 지단 감독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도 직접 나서 호날두 마음 돌리기에 나섰고 결국 그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포르투갈 언론 레코드는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이적료로 1억유로(약 1300억원)를 책정했다"고 전했다. 6개월 만에 몸값을 8000만유로나 낮춘 셈이다. 여기에 홈 팬들도 호날두가 떠나길 원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팀을 이끄는 지단 감독만 호날두의 잔류를 바라고 있다.

이처럼 호날두의 인기가 식은 첫 번째 이유는 부진한 경기력이다. 호날두는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 출전해서 단 4골에 그치고 있다. 호날두가 터지지 않자 레알 마드리드도 좀처럼 리그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고 4위까지 처져있다.

여기에 호날두가 주급 인상을 무리하게 요구하는 것도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는 이유다. 스페인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의 주급은 36만5000파운드(약 5억6000만원)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주급 50만파운드(약 7억4000만원)보다 적다.

이에 호날두는 메시만큼의 주급을 원한다며, 만약 이뤄지지 않으면 이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그의 새로운 팀 후보로는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일부 매체들은 올 시즌 부진한 모습과 적지 않은 나이, 높은 이적료와 주급 등 때문에 호날두를 영입할 구단이 나올지 미지수라고 전망하고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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