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SS무비]'그것만이 내세상'-'골든 슬럼버' 노래의 힘, 흥행으로 이어질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그것만이 내 세상’과 ‘골든슬럼버’는 어떨까.

노래 제목이 그대로 영화 제목이 된 작품들이 또 한 번 스크린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과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7일 개봉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은 들국화의 노래 ‘그것만이 내 세상’가 영화 속에 등장하며 영화의 제목으로도 쓰였다. 극중 주인숙(윤여정 분)이 좋아하는 노래로, 서번트 증후군이 있는 아들 오진태(박정민 분)가 피아노로 연주하기도 하며 관객들의 귀와 마음을 적신다. 그런 ‘그것만이 내 세상’은 개봉 첫날부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스포츠서울

같은 날 제작보고회를 하며 관심을 끌기 시작한 영화 ‘골든 슬럼버’(노동석 감독)는 세계적인 록밴드 비틀즈의 마지막 앨범 ‘애비 로드’에 담긴 곡명이다. 직역하면 ‘황금빛 졸음’이라는 뜻의 ‘골든 슬럼버’는 연인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며 집으로 돌아가자는 가삿말을 담고 있는데, 사실은 비틀즈가 1969년 해체를 앞두고 폴 매카트니가 멤버들을 향한 마음으로 직접 만든 곡으로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이 녹아 있다. 이번 영화에서는 주인공 건우(강동원 분)가 오픈 준비 중인 가게 이름이자 친구들과 밴드 활동 시절 즐겨부르던 노래로 등장한다. 다음달 개봉 예정인 ‘골든 슬럼버’가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그동안 노래 제목이 영화 제목으로 차용된 경우 흥행 희비는 항상 엇갈렸다. 2011년 개봉한 ‘써니’(강형철 감독)는 보니 엠의 동명 히트곡을 써서 736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개봉했던 ‘사랑하기 때문에’(주지홍 감독·34만)은 유재하의 노래를 쓰며 관객들의 감성을 건드리길 기대했지만 예상을 빗나갔다. 한 관계자는 “영화 제목이 귀에 익숙한 노래 제목이면, 정말 많은 영화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 영화를 기억하기 훨씬 쉬워진다. 호기심을 갖게 만들기도 좋다. 그러나 노래로 영화에 쉽게 다가가게 하려다가 좋아하는 노래를 이상하게 썼다며 공연히 핀잔을 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ch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