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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미세먼지에 눈물 줄줄…눈 마스크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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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노출된 안구 표면, 안구건조증 이어 결막염일으켜…보안경쓰고 씻어내야]

머니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안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호흡기 질환과 달리 안 질환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어 미세먼지에 따른 눈 건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세먼지나 황사는 안구에도 잔여물을 남겨 결막염과 같은 안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는 호흡기와 달리 눈의 표면은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제주 등은 미세먼지 농도 ‘나쁨'(81~150㎍/㎥) 수준을 보였다.

◇따끔거리고 눈물나고…미세먼지에 무방비 노출된 안구

미세먼지로 인해 사람들은 안구가 따끔거리고 타는 듯한 작열감을 호소했다. 안모씨(27)는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인 이틀 동안 출퇴근길 계속해서 눈물이 나고 눈이 따가웠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도 미세먼지로 인한 대표 질환이다. 미세먼지가 지속적으로 결막에 닿으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물이 마른다. 또 미세먼지 속 황산염, 질산염과 같은 독성물질은 염증을 일으켜 소량만 닿아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눈 표면에 하얗게 백태가 낀 듯한 익상편도 미세먼지로 인한 안구질환 중 하나다. 익상편은 안구 표면에 흰 막이 덮이는 것으로 섬유혈관조직이 증식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익상편은 눈의 표면에 증상이 나타나 미용상 보기 좋지 않은 것뿐 아니라 충혈과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외부 노출 최소화하고 인공눈물로 씻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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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 후엔 인공눈물로 먼지를 씻어내는 것이 좋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출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도현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대표원장은 "미세먼지 잔여물이 눈에 쌓이면 안구건조증, 심하면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눈이 충혈되거나 눈곱이 끼고, 이물감이 느껴지면 안구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야외활동을 피하는게 좋다"면서도 "외출시엔 바람막이 역할을 해 외부 자극을 막아주는 보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 원장은 "외출 후엔 미세먼지 성분이 눈 표면에 달라붙지 않게 인공눈물이나 물로 씻어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콘택트렌즈가 아닌 안경을 착용하고 진한 눈화장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 후엔 따뜻한 물 수건으로 눈을 덮어 마사지해주면 좋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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