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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friday] 빨리 타러 가~ 겨울 금방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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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놀이터] 아이와 겨울 나들이

지하철 타고 가는 눈썰매장

한강 뚝섬·도봉 튜빙… 빙어잡이 체험장도 갖춰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눈썰매 상급자라면

400m 국내 최장 거리… 포천 베어스타운 코코몽 리프트 탈 수 있어 편리

에버랜드 스노우페스티벌

4인용 눈썰매 선보여 빙글빙글 돌면서 내려가 놀이기구처럼 스릴 넘쳐

얼음 왕국서 놀아볼까

서울 광장 스케이트장 DJ가 사연 소개해주고

여의아이스파크에선 여의도 빌딩 야경 감상까지

"엄마, 우린 어디 안 가?" 모이를 기다리는 병아리처럼 아이들이 엄마만 졸졸 따라다니는 방학이다. 어느덧 조금 컸다고 방에서 게임만 하려는 첫째를 위해서라도 어딘가 나가야 한다. '북극 한파'가 몰아쳐도 겨울에는 추워야 제맛! 새하얀 눈과 꽁꽁 언 얼음으로 이뤄진 겨울 놀이터가 기다리고 있다. 서울 근교라 가볍게 다녀올 수 있어 엄마들에게 인기 높은 겨울 놀이터를 꼽아봤다.

조선일보

“쌩!” 서울 한강 뚝섬 눈썰매장에서 아이가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을 공중에서 촬영했다. / 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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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설원 속 즐기는 눈썰매

동그란 튜브 썰매에 엉덩이를 넣고 자세를 가다듬는다. 썰매 줄을 단단히 움켜쥔 손에는 불끈 힘이 들어간다. 출발!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양 발을 잽싸게 굴러 앞으로 밀고 나간다. 슈욱! 황홀하게 바람을 가르며 썰매에 실은 몸은 중력의 법칙에 의해 빠르게 언덕 밑으로 향한다. "우와~" 절로 터져나오는 탄성. 평창올림픽의 봅슬레이 선수가 된 것처럼 차가운 스피드를 온몸으로 느낀다.

눈썰매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 레저. 서울 한강 뚝섬 눈썰매장(02-444-5358)과 도봉 튜빙 눈썰매장(02-990-5114)은 지하철 타고 갈 수 있는 편리한 접근성과 저렴한 가격, 빙어잡이 체험장을 갖춘 눈썰매장으로 인기다. 한강 뚝섬 눈썰매장의 슬로프는 총 2개. 8세 이상과 7세 이하로 연령이 나뉘어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이 즐겨 찾는다. 슬로프는 어느 정도 경사와 길이감이 있어 초등학생들이 타기 좋다. 눈썰매장 안에 있는 빙어잡이 체험장도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동그란 채로 떠서 빙어를 건져 올리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잡은 빙어는 3000원의 별도 비용을 내면 먹기 좋게 튀겨준다. 눈썰매장 입장료 6000원, 빙어잡이 체험비 5000원. 2월 18일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개장한다.

도봉 튜빙 눈썰매장은 슬로프가 아동용과 성인용으로 나뉘어 있다. 눈썰매장 입장료 8000원, 빙어잡이 체험비 5000원. 미니 기차, 미니 바이킹, 에어바운스 등 가볍게 아이들이 이용하기 좋은 6종의 놀이기구도 있어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2월 18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한다.스피드업! 눈썰매 상급자라면 여기

웬만한 눈썰매장이 시시하다면 좀 더 빠르고 긴 눈썰매장도 있다. 경기도 포천시 베어스타운 코코몽 눈썰매장(031-540-5166)은 400m의 국내 최장거리 눈썰매장으로 소문을 탔다. 스키장 슬로프 못지않은 높이와 길이로 어른이 타도 짜릿하고 스릴 넘친다. 힘들게 썰매를 끌지 않고 리프트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입장료는 오전권·오후권 등 필요에 따라 살 수 있으며 주간권 기준 대인 3만3000원, 소인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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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에버랜드의 4인용 눈썰매. / 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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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031-320-5000)는 올겨울 최대 4명까지 서로 마주 보고 탈 수 있는 4인용 눈썰매를 처음 선보였다. 볼이 시릴 정도로 빠른 속도에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까지 더해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절로 비명이 나온다. 3월 4일까지 '스노우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총 3개의 눈썰매 코스를 운영한다.

부모는 지쳤으나 아이들은 아직 발산할 에너지가 남았다면 낭패다. 다행히 스노우 페스티벌 기간 따뜻한 실내에서 마음껏 뛰노는 키즈용 트램펄린, 일명 '방방이' 놀이시설을 특별 운영한다. 눈과 빙벽으로 뒤덮여 '스노 사파리'로 변신한 동물원에서 호랑이, 불곰 등을 만나보는 것도 아이들에겐 색다른 재미다. 이용료는 주간권 기준 대인 5만4000원, 청소년 4만6000원, 소인 4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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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가 실시간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해주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 이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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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왕국에서 즐기는 야외 스케이트장

한강까지 꽁꽁 얼면서 전국이 '얼음왕국'으로 변한 요즘, 얼음 놀이터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시 대표 스케이트장인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02-738-4403)은 2년 만에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스케이트장 앞에 '보이는 라디오'처럼 부스를 차려놓고 DJ가 실시간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의 사연을 문자로 받아 소개해준다. 신나는 대중가요가 울려 퍼지는 중간중간 '안산에서 아들과 왔는데 엉덩방아를 찧어도 재미있다' '남자 친구랑 무계획 데이트로 스케이트장을 찾았다'는 등 친숙한 사연이 잇따라 나와 스케이트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이용료는 1시간당 1000원. 운영 시간은 일~목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 금·토·공휴일 오전 10시~오후 11시. 2월 25일까지 개장한다. 스케이트 초보자를 위해 강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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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도시에 온 듯 야경이 색다른 MBC스케이트장. / 이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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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동 MBC스케이트장(02-789-1700)은 야경이 아름다운 스케이트장으로 소문났다. 밤이면 미래 도시에 온 듯 분위기가 색다르다. 도보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방송 테마파크 'MBC월드'에선 '무한도전'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인기 프로그램 세트장을 둘러볼 수 있어 체험학습장으로도 인기다. 스케이트장 이용료는 1시간당 평일 3000원, 주말·공휴일 5000원. 2월 18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 연다.

여의아이스파크(070-4242-1222)는 서울 여의도의 화려한 고층 빌딩 야경 속에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곳. 근처 IFC몰이 있어 쇼핑과 외식을 즐기기에도 좋다. 이용료는 1시간당 1000원, 1일권 2000원으로 저렴하다. 2월 25일까지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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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구석기 겨울여행’의 눈 조각전. / 연천 구석기 겨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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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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