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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주사제 나눠쓰기' 의료수가 낮아서?…심평원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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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대목동병원이 신생아 5명에게 주사제 한 병을 나눠맞힌 뒤에 비용은 5병으로 청구했단 사실을 보도해드렸습니다. 의료계는 "의료 수가가 낮기 때문에 나눠서 주사할 수밖에 없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해 왔는데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 관련 리포트

주사제 한 병 나눠맞히곤…의료비는 부풀려 청구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215/NB11577215.html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주사제 1병을 신생아 5명에게 나눠맞힌 과정에서 4명이 사망했습니다.

일단 개봉한 주사제는 쓰고 남은 양을 버려야 하지만 병원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의료계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며 병원을 옹호하는 모양새입니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주사제를 10cc 뽑은 뒤 나머지를 버리고 청구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0cc에 대한 급여만 지불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정되는 의료수가가 낮기 때문에 재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일부 의료인들도 '낮은 의료수가'를 들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심평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심평원 관계자 : 20㏄만 쓰고 폐기하고 한 병을 청구했어도 한 병을 다 인정하고요. 20㏄로 조정한 적 한 번도 없다는 거죠.]

이대목동병원은 또 신생아 중환자실에 성인 용량 영양주사제만 구비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신생아 1명이 하루 맞을 수 있는 최대량은 20cc입니다.

하지만 최근 5년치 비용 내역을 보면 성인용 500cc 주사제 가격만 청구해왔습니다.

[유족 :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가 아니라 돈을 어떻게 하면 많이 벌까 방법을 모색하다가…]

경찰은 오랫동안 이른바 '주사제 쪼개기'가 계속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자료제공 : 인재근 의원실)

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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