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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바람 잘날 없는 전북경찰' 청장 취임 한 달 잡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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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전북경찰청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강인철 전북지방경찰청장 취임 한 달 동안 전북경찰이 끝없는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강 청장은 지난해 12월13일 전북청장으로 취임했다.

하지만 경찰 조직 내부에서 승진인사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경찰관 150여명이 근무시간에 영화를 보러 가 논란이 일었다.

잇따른 잡음에 강 청장은 18일 전북경찰청 기자실을 찾아 "인사는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단식투쟁까지 부른 인사 '참사'

전주의 한 경찰서 소속 A경위는 승진인사에 불만을 품고 단식투쟁을 벌였다.

경찰관이 승진 심사에 불만을 품고 단식 시위를 벌인 것은 1991년 경찰청 출범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8일 경찰청 내부 통신망인 ‘현장 활력소’라는 게시판에 성명서를 올려 "저는 오늘 2018년도 전북경찰청 보통승진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불공정한 심사 규정과 부당한 심사로 인해 피해를 입었기에 (중략) 저와 같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피해자가 없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중략) 단식에 돌입한다"고 폭로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100개가 넘는 응원 댓글이 달렸다.

A경위는 단식투쟁 당일 해당 경찰서장과 면담한 뒤 시위를 끝냈다.

이외에도 인사에 불만을 품고 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못한 경찰관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 안팎에서는 최근 단행된 한 간부(경정)의 인사이동을 놓고 문책성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강 청장은 A경위 파문에 대해 "문제가 있으면 조사를 시행하겠다. 문제가 드러나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경찰 150여명 근무시간 영화 단체관람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 150여명이 근무시간에 단체로 영화를 관람해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최근 개봉한 영화 '1987'을 전주 시내 한 영화관에서 관람했다.

영화 1987은 지난 1987년 '박종철군 고문 치사사건'을 다룬 영화로 경찰 인권 교육 차원에서 관람했다는 것이 전북경찰 설명이다.

하지만 영화 관람이 근무시간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전북경찰청 직원 550여명 중 27%가 영화를 보기 위해 자리를 비운 것이다.

이 중에는 강 청장 등 수뇌부도 함께 있었다.

당시 전북에서는 전국민적인 분노를 일으킨 고준희(당시 5세)양 학대치사 사건으로 일선 경찰서는 긴장감이 팽배한 때였다.

이들이 영화를 관람한 날은 준희양 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족들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된 날이다.

kir12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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