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전병헌 전 靑수석 불구속기소…"법정서 결백 입증"(종합2보)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뇌물·직권남용·횡령·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강현구 前롯데홈쇼핑 대표, e스포츠협회 사무국장도 기소

뉴스1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이권을 챙기려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3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경기도 의왕 서울 구치소를 나서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2.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이유지 기자 = 검찰은 뇌물수수, 직권남용,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60)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두 차례 영장이 기각된 전 전 수석을 이번에 기소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대표와 구속됐다가 구속적부심으로 석방된 조모 e스포츠협회 사무국장 등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의 기소 소식을 접한 전 전 수석은 입장문을 통해 "억울하고 무리한 기소"라며 "법정에서 결백을 입증해내겠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 전 수석은 지난 2013년 비서관 윤모씨와 공모해 GS홈쇼핑으로부터 대표이사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신청 철회의 대가로 1억5000만원을, KT를 잘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1억원을 각각 e스포츠협회에 기부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방송재승인에 대한 문제제기를 중단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2015년 7월15일 협회에 3억원을 기부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50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와 680만원 상당의 최고급 숙박 향응을 직접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지난 7월 기재부를 압박해 협회에 약 20억원의 예산이 배정되게 한데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2014년 1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전 전 수석 의원실 직원 허위급여 등으로 지급된 협회 자금 1억5000만원 상당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이밖에 2014년 12월30일 e스포츠 방송업체 대표로부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와 관련하여 현금 2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에 대해선 불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수한) 돈 명목이 (당 최고위원)선거와 일치하는 면이 있어서 정치자금법이 더 의율에 맞다고 생각했다"며 "e스포츠협회가 공적인 자리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22일 제3자뇌물·뇌물수수·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전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보강수사 이후 검찰은 직권남용 혐의를 추가해 지난달 8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지만 법원에 의해 재차 기각된 바 있다.

이밖에 검찰은 이날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전 수석의 비서관 윤모씨를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eonki@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