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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안철수·유승민, 통합 공식선언…"文정부, 朴정부와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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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통합 공동발표…"강력하고 건전한 수권정당 만들 것"]

머니투데이

통합을 추진중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대표 안철수, 유승민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공동선언문 발표를 위해 단상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통합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통합을 공식화했다.

안철수, 유승민 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해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4페이지 분량의 선언문을 번갈아 낭독하며 "오늘 저희 두 사람은 양당의 대표로서 통합개혁신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며 "강력하고 건전한 수권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두 대표는 안보와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통합개혁신당을 통해 유능한 대안정치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유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안보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의지와 역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중국 눈치만 보는 외교정책, 북한에 유화적인 대북정책으로는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개혁신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쟁 억제와 북핵문제 해결을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선 "증세 없는 복지라는 허구에 매달리는 것은 이 정권이 그렇게 비난하던 박근혜 정부와 똑같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안 대표는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세금으로 공무원 일자리를 만드는 사이에 청년실업은 IMF 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며 "무능, 독선, 오만에 사로잡힌 민생대책들은 내놓는 것마다 시장에서 실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두 대표는 "지난 8개월의 혼선은 집권세력이 얼마나 무능하고 오만한지 확실하게 보여줬다"며 "낡고 부패한 보수야당은 반성도, 책임도, 비전도 없고 희망은 커녕 막말과 구태로 비판과 견제라는 야당으로서 최소한의 역할도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정체성 차이에 대해선 큰 문제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많은 공통점이 있지만 사소한 차이점에 대해서 지나치게 부각됐다"며 "차이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고, 차이가 있다면 좁혀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도 "당 내부적으로 다른 부분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두 대표는 "한국 정치는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 무책임하고 위험한 진보가 양 극단을 독점하면서 진영의 논리에 빠져 있다"며 "통합개혁신당은 한국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될 것을 약속한다. 구태정치를 결연히 물리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젊은 정치, 늘 대안을 제시하는 문제해결 정치를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하늬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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