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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국민-바른 통합호, 누가 오를까…추가 탈당·반대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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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석 '꼬마정당' 바른서 추가 탈당 가능성 남아

安·劉, 자당 의원 설득에 당분간 총력 기울일 듯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공동선언 발표를 마치고 밝게 웃고 있다. 2018.1.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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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통합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가운데 기존 양 당 의원 가운데 통합개혁신당 열차에 누가 올라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바른정당은 현역 가운데 김세연·박인숙 의원이 최근 연달아 탈당하면서 한자릿수(9석)의 '꼬마정당'이 됐고, 원외에서도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한국당 복당에 이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원외에서 추가 탈당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그간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복당 사이에서 흔들려 온 것으로 알려진 이학재 의원은 지난 11일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며 잔류를 선언했으나, 아직 현역 의원 1~2명 가량이 통합 불참 혹은 탈당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이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당장 국민의당의 경우도 박지원·천정배·정동영 의원 등을 비롯해 통합 반대파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소속 10여명이 완강하게 버티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당장 이들의 통합선언문을 "불법행위이자 해당행위"라며 맹비난한 상황이다. 또 반대파는 오는 28일 개혁신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기로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통합 반대파 측 비례대표 의원들을 안 대표가 출당 혹은 제명시키는 형태로 '합의 이혼'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전 대표는 "비례대표는 지금 유승민 대표마저도 '정치적 합의를 해서 해 줘라'는 이야기를 했고, 과거에 안 대표도 경남도의원, 부산기초의원들을 민주당이 요구해 제명시켜줘서 받아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것도 저것도 안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지역구 의원들로 개문발차하면 국민의당 소속으로 있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우리하고 행동을 하면 끝나는 거다. 사실상 원내교섭단체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간 중재파로 분류돼 온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전 원내대표, 황주홍 의원 등도 지난 10일 안철수 대표와 만났다가 중재안을 거부하자 각각 통합, 반대, 중재파로 또다시 갈린 바가 있어 이날 통합 발표에 따른 추가 결단 가능성이 나온다.

이날 안 대표와 유 대표가 극적으로 통합을 선언한 데에는 양 당이 처한 어지러운 당내 상황에서 통합 추진의 방향을 확실히 매조지해 추가 이탈을 차단해보려는 움직임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미 바른정당은 한자릿수 정당으로 내려앉은 데다, 국민의당도 39석에서 반대파 15명 가량이 이탈한다면 양당은 이날 선언에 따라 통합하더라도 뜻을 함께하는 이는 30여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이날 선언 이후 향후 자당 인사들을 최대한 설득해 많은 사람을 통합개혁신당에 데려간다는 포석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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