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고이즈미 전총리, 아베에 "야당 협조없이 개헌 안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탈원전론 역설하는 고이즈미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가 올해 안에 국회에서 개헌을 처리하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제동을 걸었다.

고이즈미 전총리는 18일자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헌법 9조의 개정은 야당과 논의해 자연스럽게 (국회의) 3분의 2가 찬성하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억지로 하면 실패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아베 총리는) "야당을 끌여들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 상황으로는 개헌 추진은 어렵다고 비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또 오는 9월에 실시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3연임을 노리는 것과 관련해선 " 아직 모른다. 본인도 직전에 (출마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선거는 직전까지 가지 않으면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고이즈미 전총리가 제안한 원전제로 법안에 대해선 "자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며 "국회에서 논의 되면 원전추진파가 주장하는 안전성, 비용 등의 내용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뿌리깊은 반원전 목소리를 다시 환기시키면 다음 참의원 선거에서 (원전제로가) 쟁점화가 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자민당도 가만히는 있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고이즈미 전총리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린다. 아베 총리는 2002년 제1차 고이즈미 내각때 관방부장관에 임용돼 납북일본인문제로 일본 국민들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2005년 제3차 고이즈미 내각 때는 관방장관을 맡아 고이즈미 전총리의 복심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됐다.

아베 총리는 이달 초 후지TV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이즈미 전총리를 존경하는 인물로 뽑았지만 고이즈미 전총리가 아베 총리의 원전 재가동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사제사이에 미묘한 분위기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yuncho@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