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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中 블록체인 특허 강국 부상…韓, 가상화폐 특허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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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특허전략개발원 ‘中, 美, 유럽, 韓, 日 블록체인 특허 분석’

- 2016년 中 국적 특허출원 237건으로 급증

- 우리나라는 블록체인 가상화폐 특허 많아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블록체인 기술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최근 이 분야에서 특허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블록체인 원천기술보다는 가상화폐 특허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주요 국가들(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의 블록체인 특허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주요 국가의 블록체인 특허활동이 2015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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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된 가상화폐 거래장부 ‘블록체인(Blockchain)’ [출처=페이먼트 인텔리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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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전략개발원은 2013년부터 2017년 5월까지 총 457건의 유효 특허를 추출해 특허내용과 블록체인의 활용 분야를 ▷블록체인 기반 기술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운용 기술 ▷블록체인 기반 사용자 인증 기술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기술 ▷블록체인 기반 기타 서비스 기술로 구분해 조사했다.

조사 기간 동안 분야별 특허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블록체인 기반 기술 특허’가 270건으로 가장 많았다.

블록체인 기반 기술 특허는 네트워크 내의 모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 정보를 검증, 기록, 보관해 기록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기술로 원천 기술에 해당한다.

이 분야 특허는 2013년 1건, 2014년 2건, 2015년 18건에서 2016년에는 181건으로 크게 늘었다.

기반 기술 특허에 이어 가상화폐 운용 기술 특허가 103건으로 많았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신분증 등 개인을 인증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사용자 인증 기술 특허’는 총 43건이었다.

블록체인을 핀테크 등 금융 서비스에 접목하거나 의료 서비스에 활용하는 특허는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15년 이후 블록체인 분야에서 특허 강국으로 급부상했다.

2015년에 미국 국적 특허는 33건, 한국 국적은 18건, 중국 국적은 10건이 각각 출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미국(30건)과 한국(13건)은 특허 수가 감소한 반면 중국은 237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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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적의 코인플러그와 미국 국적의 델 프로덕트(DELL PRODUCTS), 아메리카 은행(BANK OF AMERICA)을 제외한 주요 특허출원인도 대부분 중국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특허전략개발원은 “중국에서 비트코인 거래소 일부는 은행 라이선스가 없이도 대출할 수 있고 최근 들어 블록체인 관련 중국 스타트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응용 기술 분야인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운용 기술과 블록체인 기반 사용자 인증 기술에 특허가 집중됐다.

2014년과 2015년에 걸쳐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기업인 코인플러그와 코빗이 1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김승주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전문위원은 “블록체인 특허가 최근 급증하는 것은 이 기술이 초반에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에 한정돼 사용됐으나 최근 다른 응용 분야에 적용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인식되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원천 기술이 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 특허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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