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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SC] 평창올림픽 숙소 예약 끝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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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SC] 커버스토리

경기장 근처 숙소 비싸고 거의 예약 끝나

차로 30~40분 거리 변두리엔 일부 여유

공실정보안내, 굿스테이, 에어비앤비 활용할만

KTX 등 이용해 당일치기 경기 관전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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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 KTX 평창역. 코레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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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지역의 숙박업소 요금이 정부·지방자치단체의 강력 단속으로 다소 진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평창·강릉의 경기장 부근 숙소들은 올림픽 기간에 거의 객실 예약이 끝났고, 일부 업소들은 여러 이유로 예약을 받지 않고 있는 곳들도 있어 이용자들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지난 11일 강릉 시내의 한 모텔 주인은 “올림픽 기간 18일간은 방이 없다”며 “주중·주말, 일반실·특실 모두 지난해 말 객실당 30만원 선에 예약됐다”고 말했다. 이 모텔의 현재 주중 객실 요금은 5만원부터다. 강릉 해변의 한 펜션 주인은 “방은 있으나, 4인실 요금이 40만~50만원 선”이라고 했다. 평소의 배 이상 가격이다.

평창 횡계리의 한 펜션은 예약이 되지 않았다. 이 펜션 주인은 “단체 손님들과 협의 중이어서, 올림픽 때 방이 나올지는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올림픽 기간까지 기다렸다가 더 오른 요금을 받으려는 편법으로 보인다.

바가지요금을 피해 숙소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객실료가 비싼 곳은 대개 경기장이 가까운 지역의 숙소들이다. 이용자들로서는 경기장과 좀 떨어져 있더라도, 더 저렴한 숙소를 찾는 게 최상의 방법이다. 경기장에서 30~40분 거리의 변두리 지역이나, 양양·동해 등지의 숙소들 중엔 평소 요금과 큰 차이 없는 객실료를 내건 곳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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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읍 조양강 다리 옆에 설치된 오륜 조형물. 코레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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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에서 제공하는 ‘숙박시설 공실 정보 안내’(stay.gn.go.kr)를 참고할 만하다. 호텔·모텔·펜션 등 업소별로 빈방 여부, 예약 가능 날짜, 가격, 위치 지도, 편의시설, 조식 포함 여부 등 상세 정보가 제공된다. 객실 사진과 연락처도 나온다. 평소보다 다소 오른 가격이기는 하지만, 터무니없이 비싸지는 않다. 10만원대부터 시작되는 펜션, 7만~8만원 선부터 있는 모텔, 5만~6만원 선의 민박집 등 2월에도 예약 가능한 숙소들이 많다. 가격을 더 낮춰 잡는다면 3만~4만원 선부터 고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중저가 우수 숙박업소로 지정한 ‘굿스테이’ 브랜드 숙소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건전한 숙박업소’를 기치로 내건 모텔급, 중저가 호텔급 숙소들이다. 지역별·업소별로 요금 차이가 크지만, 강원도 지역에서 올림픽 기간에 2인실 기준 10만원 안팎부터 고를 수 있다.

숙박업소가 아닌 민간 주택 객실 공유 누리집도 활용할 만하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서포터인, 숙소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co.kr)의 경우 강원도 지역 가입 숙소가 2000여곳에 이른다. 평창·강릉·정선 지역에도 올림픽 기간 중 10만원 안쪽부터 고를 수 있는 숙소들이 적지 않다.

숙박이 부담스럽다면, 수도권 거주자의 경우 당일치기로 경기를 보고 돌아오는 방법도 있다. 지난해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뚫린 데 이어 경강선 고속열차(KTX)도 운행을 시작해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정체가 없을 경우 서울 강일나들목에서 양양까지 1시간30분대, 강릉까지도 2시간 남짓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경강선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강릉까지 2시간이면 도착(주요 5개 역에 정차할 경우)할 수 있다. 올림픽 경기장 주변 역에는 경기장까지 오가는 무료 왕복버스가 운행되므로, 시간을 잘 맞추면 ‘당일치기 관전’이 편해진다. 각 역에서 렌터카를 빌려 주변 관광지 여행도 할 수 있다. 코레일에서는 ‘코레일 톡’ 앱을 통해 ‘KTX 딜카’를 예약하고, 각 역의 ‘픽업 존’에서 차를 인수하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용료는 중형차 기준 4시간에 5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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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은 평균 40% 싸게 경강선 고속철도를 이용해 올림픽 경기를 볼 수 있는 ‘서울~강릉 패스’도 판매 중이다. 3일권(10만원), 5일권(16만8000원) 두 종류다. 경강선 고속철과 영동·태백선 일반열차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에서 출퇴근하듯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승차권으로, 3월 말까지(단, 설 연휴 기간 제외) 운영한다.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 ‘레츠코레일’ 누리집에서 살 수 있다.

평창 강릉/이병학 선임기자 leebh99@hani.co.kr

2018 평창겨울올림픽



‘1988 서울여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경기대회. 2018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정선·강릉에서 열린다. 92개 나라(1월17일 현재까지 신청 국가)가 참가한 가운데 15개 종목에서 102개의 경기가 펼쳐진다. ‘평창겨울패럴림픽’은 3월9~1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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